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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백현 기자
등록 :
2016-12-06 08:34

수정 :
2016-12-06 08:36

‘총수 청문회’ 운명의 날…그들의 입에 쏠리는 耳目

사실상 10대 그룹 총수 한 자리에
野, 박영선 필두로 강공 질의 전망
기업, 모의 청문회 통해 준비 만전
‘생방송 국제 망신주기’ 논란 여전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경호실, 국가안보실, 기재부, 교육부 등에 대한 2차 기관보고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이 증인선서를 하고있다. (왼쪽부터)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이영석 청와대 경호실 차장,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상율 관세국제조세정책관,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영 교육부 차관

지난 1988년 5공 비리 청문회 이후 28년 만에 다시 열리는 대기업 총수 국회 집단 청문회의 날이 밝았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6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조사 1차 청문회를 실시한다.

오늘 청문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 의혹을 받은 8명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아울러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을 맡고 있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전경련 회장 자격으로 청문회에 출석한다. 이로써 청문회장에 증인으로 나오는 기업인은 모두 9명이다.

이날 청문회가 열리는 국회의사당 제3회의장 내 기업인 좌석 배치는 출석할 기업인들의 연령에 따라 확정됐다.

역대 국회 청문회 최고령 증인(만 78세 8개월 17일)으로 기록될 정몽구 회장이 가장 오른쪽 좌석, 정 회장보다 한 살 적은 손경식 회장이 가장 왼쪽 좌석에 앉는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만일의 응급 상황에 대비해 의사당 앞에 구급차를 대기시키기로 했다.

70대 초반인 구본무 회장은 손경식 회장의 옆 자리에 앉고 60대 후반인 조양호 회장이 정몽구 회장 옆에 앉는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하는 총수 중 가장 젊은 이재용 부회장은 증인석의 한가운데에 앉고 그 옆에는 두 번째로 젊은 최태원 회장이 앉는다. 허창수 회장은 정몽구 회장의 바로 뒤편 자리에 앉는다.

각 기업들은 이른바 ‘모의 청문회’ 등을 통해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 연습을 하는 등 혹시나 있을지 모를 실수를 줄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는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이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서고 여당과 야당 의원들이 번갈아 가면서 질의에 나선다. 특히 ‘기업 사냥꾼’으로 알려진 박영선, 손혜원, 안민석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연달아 2, 4, 6번째 질의자로 나서 초반 강공을 퍼부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는 전경련이 주도했던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운영 지원금 모금 과정을 집중 추궁하기 위해 허창수 회장과 함께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도 소환이 예정돼 있다.

또한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이 적법했는지를 따지기 위해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과 연관된 이들도 청문회 증인과 참고인으로 나온다.

삼성물산 관련 인사로는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김종중 삼성 미래전략실 전략팀장 겸 사장, 최광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아울러 합병 반대 리포트를 냈다가 사임 압박을 받았던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반대 소송까지 걸었던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 삼성물산 합병 당시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박창균 중앙대 교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비율에 비판을 제기했던 김상조 한성대 교수 등이 참고인으로 출석한다.

이번 국정조사 1차 청문회는 6일 오전 10시부터 지상파 TV 채널(KBS1·MBC·SBS)과 JTBC 등 종합편성채널, 일부 보도채널, 국회방송 등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재계 일각에서는 의원들의 폭압적 질의로 기업인들이 느끼게 될 모멸감을 줄이고 국내외에서 기업에 가해질 각종 오해를 막기 위해 지나친 생중계를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 연달아 이어지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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