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재 기자
등록 :
2016-11-30 10:54

수정 :
2016-11-30 10:55

정신 못 차린 증권사, 또 틀린 ISA 수익률 공시

이번 역시 단순 실수에 따른 오류
수익률 1% 부풀려진 상품도 존재
한화證, 대표 사과문 게시 예정

한화투자증권 MP 수익률 정정 내용 (9월말기준). 자료=금융투자협회 제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수익률 공시가 또 정정됐다. 지난 8월 각 금융사별 계산 공식에 대한 오해로 실수가 발생한 이후 재차 오류가 발생한 상황이다. 이번 역시 실무자의 단순 실수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투자협회는 한화투자증권에서 지난달 31일 공시한 총 6개의 일임형ISA 모델포트폴리오(MP)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을 정정공시한다고 밝혔다.

정정 공시 전과 가장 큰 수익률 차이를 보였던 상품은 ‘고위험(인컴형)’으로 1.01%가 낮게 공시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위험(인컴형)’ 상품은 반대로 수익률이 1.00% 부풀려져 기재됐다.

이번 사고는 한화투자증권이 외부기관의 데이터 검증을 받은 후 ‘검증 후 자료’가 아닌 ‘검증 전 자료’를 제출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3개월 MP수익률은 금융회사 간 운용능력을 비교하기 위한 가상의 수익률로, 실제 가입자의 수익률에는 영향이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실수 누적에 따른 투자자들의 신뢰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수익률 공시 오류가 발생했을 때는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직접 나서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태 진화에 만전을 기한바 있다.

황 회장이 “이번 ISA 수익률 공시 오류는 협회와 업계 입장에서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말하며 송구스럽다는 의견을 밝힌 지 불과 2개월 만에 재차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입자 전원에게 공시 정정사항을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향후 협회는 교차검증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승재 기자 russa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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