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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효과’ 꺼졌나...가구 빅5 실적 희비

‘이케아 효과’ 꺼졌나...가구 빅5 실적 희비

등록 2016.11.18 10:29

수정 2016.11.18 10:34

정혜인

  기자

지난해 일제히 성장했던 가구업계올 상반기 주택거래량 감소에 성장세 꺾여한샘과 에넥스, 3분기 실적 반등 성공리바트와 에이스침대는 수익성 악화퍼시스는 매출, 영업익 모두 두자릿수 감소

지난해 ‘이케아 효과’에 힘입어 일제히 성장을 이뤘던 가구업계가 올해는 예년만큼의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난 이번 3분기마저 엇갈린 실적을 내놓으면서 성장동력을 재점화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업계 1위 한샘은 지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748억원, 4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31% 증가한 수치다.

한샘은 지난 상반기 주택 거래량 감소, 대형 매장에 대한 투자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며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2% 줄었다.

그러나 올 3분기 주택매매 거래가 다시 활성화 하기 시작하면서 실적 역시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특히 기업소비자간거래(B2C), 기업간거래(B2B)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한샘의 3분기 B2C 부문 매출은 36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고 인테리어 부분도 17% 늘었다. B2B 매출도 특판 사업을 포함해 1119억원으로 38.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에넥스도 올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 2분기 에넥스는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지면서 주춤하는 모양새였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67.6%나 줄어들었다. 그러나 3분기 반전에 성공한 에넥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1183억원, 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5%, 32%씩 늘었다.

반면 현대리바트와 에이스침대는 외형 확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악화 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3분기 매출 18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9.6% 줄어들었다. 에이스침대도 3분기 매출 4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16% 감소했다.

사무용 가구업체인 퍼시스는 업계에서 가장 힘겨운 3분기를 보냈다. 퍼시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493억원, 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5%, 59.7% 감소했다.

지난해 가구업계는 이케아 한국 진출을 전후해 ‘홈퍼니싱’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수혜를 입었다. 이케아의 공습에 다양한 외형 확장과 대형 매장, 신규 사업 등으로 대응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가구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 시장이 상반기 얼어붙으면서 실적이 악화 했고, 투자 급증으로 내실 경영에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부동산 경기 위축의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한 측면이 있다”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규 사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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