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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대표 1년···LG전자 연말 인사, 조성진 ‘맑음’·조준호 ‘흐림’

각자대표 1년···LG전자 연말 인사, 조성진 ‘맑음’·조준호 ‘흐림’

등록 2016.11.18 07:07

이선율

  기자

올해 인사는 효율성과 생산성 높이는 쪽에 초점조준호, 연이은 부진에 문책성 인사 가능성 높아조성진, 수익 개선 공로 인정해 부회장 승진 거론

왼쪽부터 조성진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장 겸 사장, 조준호 MC사업본부장 겸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조성진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장 겸 사장, 조준호 MC사업본부장 겸 대표이사 사장.

이르면 이달 말 진행되는 LG그룹의 연말 인사를 놓고 가전사업을 총괄하는 조성진 사장과 스마트폰사업을 역임하는 조준호 사장의 향후 거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구본무 회장은 ‘믿고 쓰자’는 신념하에 사업성과가 좋지 않더라도 다음에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인사 스타일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최근 구 회장은 “임원들의 업무 중복이 많다”며 임원의 정예화와 젊은 인재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대대적인 임원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G전자 내에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사업을 총괄해온 조준호-조성진-정도현으로 구성된 3인 대표체제의 지속성 여부도 관심거리다.

올 초부터 LG전자는 각 부문별로 전문성을 갖춘 사업본부장들이 책임경영을 펼치라는 취지로 비 오너 전문경영인 CEO 체제를 운영해왔다. 각자대표체제로 바뀌면서 의사결정과 실행 속도는 빨라졌지만 그만큼 성과도 극명히 갈렸다.

기회를 준 만큼 책임도 확실하게 묻는 구 회장의 스타일을 고려하면 조준호 사장의 거취에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부문에서 5분기 연속 적자를 내면서 사업을 총괄하는 조준호 사장은 더 이상 필벌을 피해가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변화의 조짐은 지난 7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 7월 프리미엄 모델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주요 책임자를 교체하는 등 이례적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난 3월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5'가 품질이슈 논란을 일으키는 등 2분기 수익악화에 따른 질책성 인사로 풀이된다.

다른 한편에서는 조 사장이 다시 한번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가 LG전자에게는 호재로 작용해 이번 4분기 실적이 개선될 조짐도 보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핵심 임원진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체제로 개편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조성진 사장이 이끄는 H&A 사업본부는 올 한해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한 덕분에 전체 사업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조 사장의 공로를 높게 평가해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조 사장 외에도 가전 호조에 이바지한 이우종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장(사장), 권봉석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은 좋은 점수를 받아 인사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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