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7일 수요일

  • 서울 9℃

  • 인천 9℃

  • 백령 9℃

  • 춘천 8℃

  • 강릉 11℃

  • 청주 9℃

  • 수원 8℃

  • 안동 8℃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10℃

  • 전주 11℃

  • 광주 8℃

  • 목포 8℃

  • 여수 12℃

  • 대구 11℃

  • 울산 13℃

  • 창원 11℃

  • 부산 12℃

  • 제주 12℃

‘사실상 실업자’ 취업준비자 65만명, 13년만에 최고···심각한 취업난

‘사실상 실업자’ 취업준비자 65만명, 13년만에 최고···심각한 취업난

등록 2016.11.14 14:33

김선민

  기자

‘사실상 실업자’ 취업준비자 65만명.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사실상 실업자’ 취업준비자 65만명.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통계에서 실업자로 분류되고 있지 않지만, 사실상 실업자로 여겨지는 취업준비자가 10월 기준 65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10월 기준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래 역대 최대치로 최근의 실업난과 부족한 일자리 사정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4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는 65만3천명으로 1년 전(63만7천명)보다 1만6천명 증가했다. 2003년 34만명이던 취업준비자는 2010년 61만5천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2011~2014년 50만명대에서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63만7천명으로 크게 늘어난 뒤 올해도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

10월 취업준비자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취업준비를 위해 고시학원, 직업훈련기관 등에 통학하는 사람은 22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25만6000명) 대비 3만3000명 감소했다.

반면 통학을 하지 않고 자택 또는 인근 독서실 등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같은 기간 38만1000명에서 43만명으로 4만9000명 늘어나면서 전체 취업준비자 증가세를 이끌었다.

취업준비자는 구직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실업자로는 분류되지 않고 비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된다.

그러나 취업시험을 위한 준비 자체가 근원적으로 구직활동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들 취업준비자의 증가는 사실상 실업자 증가를 의미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취업준비자가 늘어나는 것은 전반적으로 취업준비에 소요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데다 고용사정이 악화되면서 구직활동에 뛰어드는 것을 주저하고 있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 고용사정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 10월 취업자는 1년 전과 견줘 27만8천명 늘어나는 등 두 달째 20만명대에 머물렀고, 상대적으로 정규직이 많은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전체 실업률(3.4%)은 10월 기준으로 2005년 이후 가장 높고, 청년 실업률(8.5%)도 1999년 수준까지 치솟았다.

통계청이 10월 취업준비자들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30대 연령층에서 특히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청년층의 대학졸업 연령이 갈수록 올라가고 있고 공무원 시험 준비나 입사준비에 걸리는 시간도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