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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등록 :
2016-11-15 09:49

[건설 M&A 시계제로]③전문가들 “먹거리 없어 당분간 썰렁”

매물 건설사 대다수 가격 높아

국내 주택건설경기 침체와 해외 플랜트 부실로 건설업계 전망이 불투명하자 M&A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업계에서는 먹거리가 없어져 인력감축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중복인원이 생산되는 M&A가 진행될리는 만무하다는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한계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는 건설사들의 퇴출은 전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요건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미 조선․해운업계의 구조조정으로 실업자가 늘어나고 경제성장률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전방위적인 구조조정은 위험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재와 같은 M&A시장의 저조한 흥행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경남기업이 매각을 위한 본입찰은 불발됐다. 예비입찰 당시 인수 의향을 밝힌 5곳 모두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 7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다. 우림건설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쳐 매각을 추진했지만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아 유찰되면서 청산을 결정하기도 했다. STX건설 역시 지난 7월 두 번째 실시한 매각이 불발되면서 현재 청산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 M&A 시장의 저조한 흥행은 업계의 불투명한 상황과 맞물려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국내 주택경기가 공급과잉으로 인한 하방압력이 예고 돼 있는만큼 해외 수주경험이 많거나 특출한 토목기술이 있는 기업의 경우 M&A 시장의 수요는 존재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해외 수주도 많이 줄었고 국내 주택경기 역시 좋지 못한 상황에서 지금 M&A시장에 나온 건설사들의 가격은 높게 책정됐다. 때문에 일부 사업에만 치중했던 건설사의 경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현일 한국열린사이버대학 부동산금융학과 교수는 “M&A시장은 부동산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 할 수밖에 없다. 당분간 부동산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섣불리 M&A시장에 뛰어들다가는 오히려 파산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기업들을 정부가 나서서 구조조정시키는 것은 경제상황이 불투명한 전망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다. 건설사들의 진출과 퇴출은 시장상황에 맡겨야 큰 경제여파를 만들지 않고 정리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신수정 기자 chri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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