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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남 기자
등록 :
2016-11-09 13:10

트럼프 패닉에 외환시장 요동…원·달러 14원 급등

원·달러 환율 하락개장 후 상황 급반전
12월 美 금리인상 시 변동성 확대될 듯
한국은행, 긴급시장 점검회의 개최

미국 제45대 대통령 선거의 개표결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예상을 깨고 승기를 잡았다는 소식이 이어지자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9일 오후 12시20분 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4.7원 오른 1149.7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6.0원 내린 1129.0원으로 개장했다. 현지 언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확률을 91% 가량으로 내다보며 국제금융시장에서 불안감이 잦아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개표가 시작된 이후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이번 대선의 주 경합지인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등에서 트럼프 후보가 힐러리를 앞서기 시작하며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그간 시장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당선 될 경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인해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위험자산 회피심리도 동반 상승해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상승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게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연말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 후보 당선 가능성이 커지며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한국은행은 이날 오후 2시 긴급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 점검에 나선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8일 스위스 바젤에서 귀국한 직후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하는 데 실기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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