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기자
등록 :
2016-11-09 06:15

[현장에서]‘최대 증권사’ 명함 뺏긴 NH투자증권의 고뇌

미래에셋대우 출범으로 자기자본 순위 2위로
지주사發 유상증자설에 "장기적으로 검토" 해명
증권사 합종연횡 속 '덩치 키우기' 경쟁 불가피

다음 달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 출범을 앞두고 여의도에 때 아닌 NH투자증권의 유상증자설이 불거졌다. 모회사인 NH농협금융지주가 유상증자 및 추가 지분 매입을 통해 자기자본 확충에 나선다는 내용이었다.

일단 지주사는 물론 당사자인 NH투자증권 모두 지나치게 와전된 내용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이날 자율공시를 통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당장 구체적으로 계획되거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현 여부를 차치하더라도 자기자본 확대를 통한 덩치 키우기는 NH투자증권이 가진 고민 가운데 하나다. 2014년 우리투자증권과의 합병을 통해 단숨에 국내 1위 증권사로 발돋움했지만 ‘내실 다지기’에 전념한 나머지 다른 증권사들과의 규모의 경쟁에서 한 발 뒤쳐졌다는 지적도 적기 않기 때문이다.

앞서 NH투자증권은 통합법인 출범 이후 지난 2년간 자기자본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국내 최고 수준의 IB 경쟁력을 기반으로 브로커리지, 자산관리(WM), 구조화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정적이면서도 수익성 높은 사업 구조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던 게 사실이다.

반면 지난해부터 여의도에서는 증권사 간 합종연횡에서 NH투자증권은 한 발짝 물러나 있었다. 작년 말 대우증권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등장한 데 이어 현대증권이 새로운 인수자를 찾았다. 최근에는 매각을 공식화한 하이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외에 또 다른 증권사가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국내 증권사들의 순위도 요동치고 있다. 대우증권을 품에 안은 미래에셋이 국내 최대 증권사를 예약한 가운데 현대증권을 인수한 KB증권이 3위로 뛰어오르면서 기존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밀어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1위인 미래에셋대우와는 2조원이 넘게 차이가 나고 3위인 KB증권과의 격차도 5000억원 가량으로 비교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 증권업계가 과거와 달리 분야별 특화 대신 규모의 경쟁 체제에 돌입한 만큼 자기자본 확대의 필요성 역시 앞으로도 꾸준히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초대형 증권사가 잇따라 출범하면서 기존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와 같은 대형사는 물론 하나금융투자나 메리츠종금증권 등도 M&A 시장의 잠재적 후보군이 될 수 있다”며 “추격을 허용하는 NH투자증권 입장에서는 M&A가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유상증자나 지주사의 추가 지분 매입를 통해 자기자본 확대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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