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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등록 :
2016-11-08 08:41

[내수가 답이다]‘유커’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국내 유통업계, 중국인에 포커스
중국인 국내 소비액 상승 추세
효과 크지만 제한·일시적 우려
국내 소비 진작 위한 전략 세워야

신세계 면세점 명동점 그랜드 오픈.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내수 부진이 점차 고착화 하면서 유통업계가 ‘중국인바라기’도 심해지고 있다. 씀씀이가 크고 수가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내수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나친 중국인 관광객 의존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중국인 관광객들로부터 얻는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는 데다 그 효과도 지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4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은 598만 명으로 전체 방한 외국인(1323만명)의 45.2%에 달한다.

이들이 지난해 한국에서 소비한 금액만 139억 달러(약 15조원)에 이른다. 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소비는 2011년 43억 달러, 2012년 61억 달러, 2013년 98억 달러, 2014년 128억 달러 등 최근 5년간 가파른 상승세를 그려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15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은 1인당 평균 2319달러를 썼다. 이는 일본인 관광객이 쓴 827달러의 세 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면세점뿐만 아니라 백화점, 화장품 매장 등 주요 관광지 일대에서 ‘싹쓸이’하다시피 쇼핑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 유통업계도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혈안이 될 수밖에 없다.

중국인 관광객은 한국에서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해외로 향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17% 증가한 1억3500만명이었고 124조원을 해외에서 썼다. 태국, 대만, 일본 등 인접 국가들 모두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반면 내국인 소비는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달 진행된 코리아 세일 페스타도 예년에 비해 성과는 있었으나 정부가 내수 진작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 높은 효과는 없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진행된 9월 29일부터 10월 30일까지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11.2% 신장했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은 4.0%, 현대백화점은 매출이 3.2% 올랐다.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백화점에서 이 정도 매출 신장도 고무적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내수를 살리겠다는 의도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렇다 보내 국내 소비자들을 잡는 것보다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한 명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과 프로모션이 유통업계의 화두로 부상했다. 그러나 중국인 관광객들로 인한 효과는 지극히 제한적이고 일시적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선 중국인 관광객들이 쓴 금액 중 실제로 국내에 떨어지는 것이 많지 않다는 것이 여행업계의 중론이다.

국내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단체 관광과 개별 관광의 비율은 8:2 정도로 단체 관광의 비중이 매우 높다. 단체 관광 유치는 대부분 중국 여행사를 끼고 이들에게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쓴 돈은 대부분은 중국 여행사가 가져간다. 이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 소비금액 중 20% 안팎만이 한국에 남는 것으로 관광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게다가 대중(對中)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중국인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최근에는 지난 7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 사드) 배치로 인해 한중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중국 정부는 자국 여행사에 저가 관광상품을 규제하고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를 전년보다 20% 줄이라는 지침을 내리면서 국내 관광, 유통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결국 국내 유통업계가 장기적인 안목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움직이게 해 내수를 살릴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소비자 워낙 크기 때문에 이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내수를 살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더 중요하다”며 “관광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인만큼 지나친 중국인 의존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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