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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기자
등록 :
2016-11-04 08:29

수정 :
2016-11-04 08:29

[카드뉴스] 윗물 썩을 대로 썩는 동안…민초들 ‘아등바등’

편집자주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면 우리 서민들의 삶이 더 고달프게만 보입니다. 기득권층으로부터 맑은 물이 내려와 민초들의 타들어가는 속을 시원하게 적셔주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헌법은 말뿐인 것 같습니다. 국민으로부터 나온 권력을 등에 업은 채 정작 민생은 돌보지 않는 기득권층. 그리고 하루하루 생존하기에 급급한 민초들. 상반된 두 삶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여름, 청와대에서는 두꺼워 보이는 옷을 입고도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있을 때, 서민들은 전기요금누진제에 벌벌 떨며 짧은 옷을 입고도 땀을 뻘뻘 흘려야 했습니다.

대통령과 여당이 모여 송로버섯과 캐비어 등이 가득한 호화로운 만찬으로 배를 채우고 있을 때, 누군가는 치솟은 물가에 장바구니조차 마음 편히 채우지 못했습니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다니며 의미 없는 양해각서 체결에 열을 올리고 있을 때, 어떤 이는 이곳저곳을 다니며 폐지를 주워 하루하루 삶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내로라하는 국내 대기업 회장님들이 수십억씩 내며 대통령과 최순실을 위한 재단 만들기에 힘쓸 때, 사상 최악의 취업난에 직면한 취업준비생들은 자신을 불러줄 기업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이력서를 내며 한숨을 쉬어야 했습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이들이 살아날 구멍을 찾기 위해 머리를 굴리는 지금, 누군가는 새벽 인력시장에서 살아갈 수단을 찾기 위해 발을 동동 굴리고 있습니다.

여당도 야당도 대통령도 보듬어주지 않고 있는 우리 민초들의 삶. 생존만 걱정하기에도 벅찬, 국민들에게 던져진 작금의 현실은 누가 위로해주나요?

이석희 기자 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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