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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사태 제2금융권까지 파장··· 숨죽인 보험사들

최순실 사태 제2금융권까지 파장··· 숨죽인 보험사들

등록 2016.11.03 07:25

김아연

  기자

미르·K스포츠재단 기부 보험사 묵묵부답

비선 실세 논란을 낳고 있는 최순실 사태의 파문이 은행과 보험사들까지 번지며 금융권이 숨을 죽이고 있다. 은행들은 최순실 관련 거래에서 특혜 의혹에, 보험사들은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의 기부와 관련해 자칫 어렵게 쌓아온 기업 이미지가 한순간에 망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각각 25억원, 29억원을 기부한 삼성생명과 미르재단에 25억원, K스포츠재단에 30억원을 낸 삼성화재, K스포츠재단에 10억원을 기부한 한화생명은 모두 기부금과 관련해 말을 아끼며 뚜렷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 않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은 최순실씨가 주도해 설립한 기업으로 의심받고 있는 곳으로 앞서 박찬대 의원은 금융감독원이 중간에 개입해 해당 보험사들이 재단에 기부하도록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금감원은 보험사들에게 국회에 직접 개별적으로 소명하라고 요구했지만 보험사들 아직까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검찰 조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따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을 수 없다는 것이 공통적인 설명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관계자는 “아직까지 개별 소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검찰에서 조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들 보험사들이 이처럼 입장 표명을 꺼리는 것에 대해 검찰 수사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모르니 몸을 사리는 것이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방대한 양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데다 권력의 정점을 향한 수사이기 때문에 섣불리 입장을 내놨다가는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씨 관련자들에 대한 특혜 대출 논란 등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은행권 역시 검찰 수사의 향방을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시중 8개 은행들에 대해 압수수색과 계좌 조회에 들어갔지만 실질적으로 검찰이 수사의지가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중요한 문제는 각종 기부금 등 권력남용으로 모은 자금을 얼마나 해외로 빼돌렸느냐인데 관련인들까지 계좌 추적 내용이 광범위하고 수사내용이 많아 형식적인 수사로 끝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번 검찰 수사 협조가 특혜 대출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비춰지고 공연히 은행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이미지만 안 좋아지는 게 아닌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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