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율 기자
등록 :
2016-10-27 17:29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갤노트7 계기로 모든 시스템 다 뜯어고치겠다”

임시주총서 사고 현황과 향후 대응 방침 보고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면밀하게 점검 중”
제3 기관에 의뢰해 독립적인 조사 진행

삼성전자 제 48기 임시 주주총회 개최.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27일 갤럭시노트7 사태와 관련 사과의 뜻을 밝히며 “발화 원인을 조사 중으로 향후 스마트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시스템을 다 뜯어고치겠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소비자를 위한 최고의 기술을 구현하고자 했으나 두번에 걸쳐 배터리 이슈가 발생한 점에 대해서 깊이 자성하고 있다”며 “지난 10월 11일 갤노트7 단종은 회사 경영에 막대한 부담을 감수하고, 무엇보다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 사장은 갤노트7 판매대수와 사고건수 등 발화 사고 현황과 향후 대응 방침에 대해 보고했다.

신 사장은 지난달 2일 1차 리콜 당시 총 159만대를 판매했으며 지난 25일까지 총 220건의 문제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신고가 들어온 220건 가운데 시료를 입수한 117건을 분석한 결과 배터리 내부 소손이 85건, 의도적 소손 및 외부요인이 15건, 소손이 아닌 것으로 판정한 것이 9건, 확인 중인 게 8건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11일 2차 단종 때는 총 147만대를 판매했으며 신고 접수된 119건 가운데 시료를 입수한 90건을 확인한 결과 배터리 내부 소손 55건, 의도적 소손 및 외부 요인 16건, 확인 중인 건이 19건이라고 설명했다.

신 사장은 “우리는 대량의 시료를 대상으로 다각도에서 시험을 해서 문제 원인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배터리만의 문제가 아닌 휴대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물론 제조공정, 물류 등 다른 곳에도 문제의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면밀하게 점검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자체 조사뿐만 아니라 미국 UL 등 국내외의 권위있는 제 3의 전문 기관에 의뢰하여 해당 기관에서 독립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제 48기 임시 주주총회 개최.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다만 그는 갤노트7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 사장은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모든 프로세스를 살펴보고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 주주들 사이에서 협력사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삼성전자 협력업체에서 근무했던 한 주주는 “삼성전자가 자체적인 협력사와의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관리가 미흡하고 개선하려는 의지가 안보인다”며 “경영진들이 현장방문 등 보여주기식 관리를 넘어 일선에 있는 삼성직원들이 직접 정기적 또는 비정기적으로 현장을 방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사의 경직적 조직문화를 지적하기도 했다. 주주로 참석한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갤노트7 사태는 기술적 문제를 넘어 삼성전자의 의사결정구조, 경직된 조직문화에서 비롯됐다”며 “이번에 이재용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이와 같은 문제의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고 법률적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표시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조직문화와 지배구조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를 통해 개선방안이 나와야 한다”며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서 문제 원인을 설명하고 개선책을 이야기하는 것이 책임있는 행동이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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