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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장 수여식’ 임박한 이재용, 취임 일성에 쏠리는 관심

‘완장 수여식’ 임박한 이재용, 취임 일성에 쏠리는 관심

등록 2016.10.24 18:15

수정 2016.10.25 10:21

정백현

  기자

27일 임시주총서 사내이사 선임 확정적갤노트7 사태 사과 등 메시지 전달 기대경영 밑그림 공개 설명 시 파급효과 클 듯

‘제26회 호암상 시상식’-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26회 호암상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제26회 호암상 시상식’-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26회 호암상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이른바 ‘완장 수여식’이 임박한 가운데 이 부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어떤 메시지를 던질 지에 대해 재계 안팎에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서초동 삼성 서초사옥 C동 5층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삼성전자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이번 주총의 2번째 안건으로 상정돼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 참가하지 않는다. 통상적으로 등기임원 선임 후보자는 주총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관례처럼 남아 있는데다 호텔신라 대표이사인 이부진 사장을 빼고서는 그동안 삼성 오너 일가가 주총에 참석한 전례가 없다는 점 때문에 불참이 확정적이다.

당사자인 이 부회장이 주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지만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가능성은 매우 높다. 삼성전자 안팎의 기류가 이 부회장에게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책임경영 활동의 강화가 기대된다며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찬성 의견을 밝혔다. 지난해 삼성을 지독하게 괴롭혔던 엘리엇 매니지먼트 측도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환영하는 발언을 했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 등이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들어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반대 의견을 밝혔지만 찬성 의견이 뒤집힐 가능성은 매우 낮게 전망된다. 따라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사내이사로 무혈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주총에 불참하는 대신 주총 직후에 열릴 삼성전자 이사회에 참석해 기존 이사들 앞에서 상견례를 갖고 사내이사로서의 본격적 활동을 시작한다. 삼성전자 이사회에 삼성 오너 인사가 들어가는 것은 2008년 이건희 회장의 사내이사 사임 이후 8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상견례에서 취임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실용성을 강조하는 이 부회장의 경영 스타일상 장황한 형태의 취임사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짧은 소감에서도 뼈있는 메시지가 담길 가능성은 매우 높다. 최근 삼성 안팎의 공기를 감안하자면 더욱 그렇다.

재계 안팎에서는 가장 먼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에 따른 사과와 향후 경영 기조에 대한 윤곽을 말하지 않겠느냐고 예측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에 대해 삼성의 최고 의결권자인 이 부회장이 어떻게든 이번 사태에 대해 공개 의견을 표시해 소비자들을 달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수차례 나왔던 만큼 이 부회장이 품질경영에 대한 강조 메시지를 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더불어 그동안 암묵적으로만 그려졌던 ‘실용경영’ 관련 의견을 선명하게 표명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앞으로는 모든 경영 현안을 본인이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위치와 직함을 얻은 만큼 확실한 입장을 표명해도 될 만한 때가 됐다.

이 부회장의 경영 기조가 선명하게 공개될 경우 삼성전자는 물론 그룹 안팎에 적잖은 충격파가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올해 연말에 진행될 그룹 인사에 대한 윤곽도 예측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에게 쏠려 있는 사회적 관심이 매우 큰 만큼 이 부회장 스스로 책임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부회장의 취임 일성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느냐에 따라 향후 삼성의 행보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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