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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D-30, 트럼프 악재 해소되나

美대선 D-30, 트럼프 악재 해소되나

등록 2016.10.11 14:20

장가람

  기자

트럼프 과거 음담패설 파문 확대TV토론에서도 힐러리 우세로 나타나트럼프 측근도 반대로 돌아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사진=위키피디아, Gage Skidmore 제공)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사진=위키피디아, Gage Skidmore 제공)

미국의 대선이 현지시간(10일) 기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파격적인 언사로 저학력 백인 사이 돌풍을 일으키며 글로벌 경제에 위기감을 가져왔던 트럼프가 과거 발언으로 발목을 잡히며 대외 불확실성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도널드 존 트럼프, 그는 1946년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이후 아버지가 하던 ‘트럼프 매니지먼트’에 취업, 6년 만에 회사 회장직에 오른다. 그는 뛰어난 사업 수단으로 아버지 때보다 10배가량 사업 규모를 키웠으며 현재 약 45억달러(한화 5조2700억원)가량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각지의 빌딩, 호텔, 리조트, 골프장 등이 이에 해당된다.

트럼프는 2004년 리얼리티TV쇼인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의 공동 프로듀서이자 진행자로 나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뛰어난 작가이기도 해 총 16권의 책을 집필했으며 그 중의 ’거래의 기술(The Art of the Deal)'은 500만부 이상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미디어활약을 발판으로 한 트럼프의 인기는 힐러리 메일 스캔들(공적 업무 처리 때 개인메일을 사용한 사건)로 절정으로 치달았다.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엔 오히려 힐러리의 지지율을 뛰어 넘으며 대통령 당선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지만 지난 7일 공개된 과거 음담패설 음성파일에 발목이 잡혔다.

11년 전 2005년 연예 프로그램인 ‘액세스 할리우드’를 진행하던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사촌인 빌리 부시와 드라마 카메오 출연을 위해 버스 이동 중 일어난 일이었다. 이틀 뒤인 9일엔 자신의 친 딸인 ‘이반카 트럼프’를 성적 대상으로 묘사하는 발언이 담김 녹음 파일이 추가로 공개되며 사건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번 사건에 지지율도 11% 이상 차이로 벌어져, 미국 주요 언론은 사실상 힐러리의 승리를 예견 중이다.

‘America First(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신고립주의’ 확산 사태를 가져왔던 트럼프의 인기는 우리 입장으로써 썩 반가운 일은 아니었다. 실제 그가 주장하는 대선 공략 중 FTA(Free Trade Agreemet, 자유무역협정) 재협상,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강력한 대북제재 등은 국내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내용이었다. 때문에 국내 증시 전문가들도 힐러리가 당선될 경우 현재와 별반 다르지 않게 시장이 흘러가겠지만, 트럼프 당선 때는 전략을 새로이 짜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었다.

한국경제연구원도 보고서를 통해 만약 美 대선 이후 한미 FTA를 원점에서 재검토 할 경우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우리나라의 수출 손실과 일자리 손실이 각각 269억달러(한화 약 30조1400억원), 24만개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자동차와 IT(전자기기 포함), 철강 산업 등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대외 불확실성 논란을 가져온 트럼프가 과거 자신의 발언으로 추락하며, 사태는 일단락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관련 전문가들은 힐러리가 당선에 마음을 놓아선 안된다고 경고 중이다. 힐러리가 기존 FTA를 지지하지만 미국을 위한 무역이익 극대화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의 정책을 고스란히 이어가는 모습을 보이지만 경제 악화 때는 자국 보호에 나설 수 있다는 풀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의 보고서도 힐러리 당선 때도 불공정무역의 대책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상계관세부과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연구위원은 “클린턴이 당선 될 경우 오바마와 취해왔던 정책 연장선상에서 정책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클린턴도 자국 이익 보호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가람 기자 jay@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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