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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임직원 외부 영입 시도하나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임직원 외부 영입 시도하나

등록 2016.10.07 14:47

수정 2016.10.10 08:54

김성배

  기자

11월 조직 개편 예고···외부인사 영입 가능성 등 술렁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출처=대우건설)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출처=대우건설)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의 경영 행보가 거침이 없다. 공채출신이 아닌 외부출신으로 첫 수장(首長) 자리에 오른 그가 예상과 달리 취임한 지 두달도 채 안돼 강호인 국토교통부·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CEO간담회 등 대외활동에 나서는가 하면 평직원들을 일일이 찾아 악수 하기도 하고, 신규 오픈 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도 직접 모습을 드러내는 등 내부 보폭도 강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오는 11월 조기 임원 인사에서 현대산업개발 출신 등 자신과 손발이 맞는 외부인사를 대거 영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 대우건설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7일 대우건설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박창민 사장이 지난 8월 선임되기 이전부터 그가 현산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지인들을 모으고 있다는 얘기가 시장에 파다하게 돌았었다. 그가 대우건설 수장 자리에 오를 경우 이들을 영입하기 위한 행보라는 얘기가 확인되지 않는 루머로 퍼졌었던 것. 하지만 최근 박 사장이 조직 안정을 위해 정기 임원임사를 11월로 앞당긴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외부 인사 영입설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그의 외부인맥은 정평이 나있다. 33년간 대표이사자리에 까지 오른 현산맨으로 기존 주택라인이 강한 현산인맥은 물론 전국구인 주택협회장까지 역임하면서 쌓은 다양한 인맥이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택사업으로 대우건설의 주가를 띄워야 하는 박창민 사장으로선 본인과 손발이 맞는 인사들이 절실히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박 사장은 취임 전후로 대우건설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측으로 부터 주가부양이라는 특명을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말이나 내년초 비금융계열사인 대우건설을 매각해야하는 산은으로선 주가 띄우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때문에 외부출신인 그가 조직 장악을 위해 조직개편과 임원 등 인사를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도 동시에 나온다.

그가 말을 아끼고 있다는 점도 외부 영입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근 직원들과 보고와 미팅에 나서거나 푸르지오 주택 사업지 방문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작 언론이나 기자들과의 만남에선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향후 사업계획이나 구도를 비롯해 임기동안의 자신의 포부를 말하고 싶을 법도 하지만 지난 8월 취임사 이외엔 특별한 멘트를 하지 않고 극도로 발언을 아끼고 있는 것. 이는 오는 11월 조직개편과 인사의 폭이 생각보다 클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에 해외건설 축소 움직임도 대우건설 내부를 술렁이게 하고 있다. 외부출신 영입설은 차치하더라도 주택과 함께 대우건설 매출의 한 축인 해외건설 본부를 슬림화할 수 있다는 얘기가 대우 안팎으로 파다하게 퍼지고 있는 것. 동남아 손실 등 해외사업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만큼 내부에서는 수익성 낮은 발전사업과 플랜트사업을 합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해외인프라 사업은 사정이 더 좋지 않다. 매출액 비중은 12.8%이지만 영업 손실액은 1676억 원으로 6개 사업 중 적자 폭이 가장 크다. 이 때문에 해외인프라 사업은 인력 감원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게다가 해외시장 공략보다는 자신의 장기인 주택분야에서 성과를 올려 주가 띄우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와 더불어 부사장을 비롯해 임원들간의 자리 다툼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외부출신인 박창민 사장도 임기가 있는 사장이다. 성적표를 내보여야 한다는 얘기다. 임원진들로부터 향후 계획을 보고 받겠지만 결정은 박 사장이 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인사나 조직개편 방향과 폭이 예상보다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다. 외부인사 영입에 나서더라도 해외보단 국내 주택사업에 더 힘을 싣기 위한 행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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