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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킬러 서비스’ 찾기에 잰걸음

카카오, ‘킬러 서비스’ 찾기에 잰걸음

등록 2016.09.21 18:22

한재희

  기자

사업개편·인수합병·신사업 추진 등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에 집중웹툰컴퍼니 분사, 동영상 앱 ‘카카오치즈’ 출시 등궁극적으로 카카오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풀이

카카오는 지난 1일 웹툰 서비스 플랫폼 다음웹툰의 서비스 영역을 ‘다음웹툰 컴퍼니’로 독립했다. 사진=카카오 제공.카카오는 지난 1일 웹툰 서비스 플랫폼 다음웹툰의 서비스 영역을 ‘다음웹툰 컴퍼니’로 독립했다.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킬러 서비스’ 찾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국민 메신저가 된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에 집중 투자하며 기업의 성장 동력이 될 주요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서비스를 중단하는 가하면 업데이트와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의 방법으로 서비스를 진화시켜 나가는 중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사업 개편과 신사업 추진 등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데 속도를 붙이고 있다.

카카오드라이버 요금 체계 개편 이후 트래픽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 치즈’를 선보이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로 음악서비스 고도화를 꾀하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사업성이 낮은 서비스는 정리 중이다. 1020세대를 겨냥해 출시한 동영상 라이브 서비스 ‘슬러시’를 내달 종료하기로 했다. 슬러시는 지난 5월 출시한 개인 생방송 서비스로 눕방(누워서 하는 방송), 먹방(먹는 방송) 등 색다른 재미를 추구했다. 매일 새롭게 올라오는 영상만 약 1천500개에 달했다.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하고 방송을 진행할 수 있다는 데 강점이 있었지만, 카카오는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또 사내독립기업을 통해 주력 사업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카카오는 지난 1일 웹툰 서비스 플랫폼 다음 웹툰의 서비스 영역을 다음웹툰컴퍼니로 독립시켰다. 카카오페이지를 운영하는 카카오의 콘텐츠 비즈니스 전문회사 포도트리의 CIC(Company in company)형태다.

사내독립기업은 별도의 법인 형태는 아니지만 대표이사가 존재하며, 서비스 사업권이나 예산이나 재무, 인사권 등을 독자적으로 가지고 있다.

웹툰이나 웹소설은 과거에는 없던 새로운 시장으로 IP(지적재산권)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이 시장은 트렌드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신속한 의사결정이 중요하다. 사내독립기업은 이러한 시장 흐름에 빠르게 대응하고 해당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에 집중하고 싶은 기업들이 택하는 전략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포도트리는 1콘텐츠 비즈니스 인프라와 함께 카카오페이지 운영을 통해 유료 웹콘텐츠 플랫폼을 안착시킨 경험을 가졌다”라면서 “독립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IP 비즈니스를 공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이런 움직임은 궁극적으로 카카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두고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로엔이 가진 음악 컨텐츠의 결합을 통한 무한한 시너지 창출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좋은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카카오는 자사 대표 서비스인 카카오톡이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페이스북과 중국 텐센트 등에 밀리는 상황에서 다른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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