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 서울 16℃

  • 인천 13℃

  • 백령 12℃

  • 춘천 15℃

  • 강릉 12℃

  • 청주 16℃

  • 수원 14℃

  • 안동 16℃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16℃

  • 전주 17℃

  • 광주 16℃

  • 목포 16℃

  • 여수 16℃

  • 대구 20℃

  • 울산 17℃

  • 창원 17℃

  • 부산 17℃

  • 제주 18℃

하버드 강단 선 황창규 KT 회장 “미래 사회 중심은 지능형 네트워크”

하버드 강단 선 황창규 KT 회장 “미래 사회 중심은 지능형 네트워크”

등록 2016.09.21 11:04

한재희

  기자

20일(현시시각)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특강지능형 네트워크, 차세대 산업혁명 동력 강조KT의 속도·빅데이터·보안 네트워크 혁신사례 소개‘GiGAtopia’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수업교재 활용 예정

황창규 KT 회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 메모리얼홀에서 차세대 산업혁명의 동력이자 생활의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지능형 네트워크에 대해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KT제공.황창규 KT 회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 메모리얼홀에서 차세대 산업혁명의 동력이자 생활의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지능형 네트워크에 대해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KT제공.

“앞으로 벌어질 네트워크 혁신은 단순히 속도만 향상되는 수준을 넘어 네트워크가 융합 솔루션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다. 지능형 네트워크가 중심이 되는 미래는 모바일 시대보다 훨씬 거대하면서도 폭 넓은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

황창규 KT 회장이 하버드대학교 강단에서 KT가 추구하는 네트워크 혁신에 대해 설명하고, 차세대 네트워크가 만들어낼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강조했다.

20일(현지시간) 황창규 KT 회장은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하버드대 메모리얼홀에서 ‘네트워크의 힘(Power of the Network)’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은 내년 하버드경영대학원의 사례 연구 교재에 KT의 네트워크 혁신 전략 '기가토피아'가 포함되는 것을 앞두고 하버드대 측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황창규 회장의 하버드대 강연은 2005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다섯 차례 케이스 스터디 발표를 합쳐 이번이 일곱 번째 방문이다. 이번 강연에서 황 회장은 차세대 네트워크로서 ‘지능형 네트워크(Intelligent Network)’를 제시했다.

지능형 네트워크는 유·무선망으로 음성, 데이터 등 정보를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네트워크 자체에서 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일컫는다.

빠른 속도(Speed), 방대한 용량(Capacity), 완벽한 연결(Connectivity)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차원의 부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생활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고, 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 회장은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은 단순히 네트워크 인프라만 제공하는 ‘덤파이프(Dumb Pipe)’ 사업자로 전락할 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면서 “KT는 덤파이프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분야를 기웃거리는 대신 네트워크 본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혁신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KT가 진행 중인 네트워크 혁신은 속도(Speed), 안전감시(Surveillance), 빅데이터(Big Data), 보안(Security) 4가지 영역에서 추진 중이다.

황 회장은 KT의 속도 혁신 사례로 기존 인터넷 속도를 10배 향상시킨 ‘기가 인터넷’을 꼽았다. 2014년 하반기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KT의 기가 인터넷은 2년도 되지 않아 200만 가입자를 달성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출시 당시 ‘현재 속도도 충분한데 더 빠른 인터넷 서비스가 필요하겠느냐’는 회의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기가 인터넷의 놀라운 속도는 가입자들로부터 높은 만족을 얻었다. 나아가 무선에서 기가급 속도(기가 LTE)를 실현하고, 보다 선명한 UHD 영상을 제공하는 등 파급 효과를 일으켰다.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꼽히는 커넥티드 카, 홀로그램, 가상현실(VR)과 같은 미래 서비스를 앞당기게 하는 효과까지 기대되고 있다.

KT는 유선뿐 아니라 무선 네트워크의 속도 혁신에도 집중하고 있다. 2015년 3월, 황창규 회장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5G, 새로운 미래를 앞당기다’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5G가 만들 미래상을 제시해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KT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 등을 통해 5G 글로벌 리더십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황 회장은 이번강연에서 KT의 세계 최초 복합 에너지 솔루션인 KT-MEG(Micro Energy Grid)을 소개하며, KT-MEG을 국내 에너지 사이트의 10%만 적용해도 원자력발전소 5기에 해당하는 발전량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황 회장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리더스 서밋 2016에서 유엔과 글로벌 통신사들에게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빅데이터 공동과제(Big Data Initiative on Disease Diffusion Mapping)’를 제안한바 있다. 이를 위해 KT는 보유한 ICT 인프라 역량과 빅데이터 관련 기술 및 노하우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황창규 회장은 네트워크 혁신이 산업의 패러다임에 ‘거대한 전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능형 네트워크가 수십억 개의 단말과 연결되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차세대 산업혁명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업뿐 아니라 감염병 확산 차단과 같이 생활의 변화까지 예상했다.

황 회장은 “2020년이 되면 네트워크 속도는 10배 빨라질 것이고 빅데이터, 안전감시, 보안 등도 10배 향상될 것”이라면서 “11년 전 하버드대에서 발표한 모바일 시대가 현실이 됐듯 이번에 하버드대에서 발표한 지능형 네트워크가 만들어낼 미래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KT는 지능형 기가 네트워크에 기반해 ‘기가토피아(GiGAtopia)’를 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가토피아는 ‘인간과 모든 사물이 기가 인프라로 연결되고, 융합 서비스를 통해 산업은 물론 생활까지 활력에 가득 찬 세상’을 가리킨다.

KT의 기가토피아 전략은 HBS의 케이스로 등재돼 내년부터 수업교재로 활용될 예정이다. KT는 기가토피아 전략이 HBS 케이스 등재에 성공할 경우 글로벌 무대에서 ‘Korea Telecom’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내년 중으로 기가토피아 전략과 별도로 ‘KT의 에너지 신사업’에 대한 HBS 케이스 등재가 추진된다.


한재희 기자 han324@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