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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기자
등록 :
2016-09-21 08:32

수정 :
2016-09-21 10:10

[카드뉴스] “계속 쇼핑하세요”…삼풍백화점 붕괴 잊었나?

편집자주
지진보다 더 크게 흔들리며 우왕좌왕한 국민안전처와 기상청 그리고 외면한 공영방송. 국민들은 이제 누구에게 의지해야 하나요?
규모 5.8의 강진이 지나가고 정확히 일주일 만인 9월 19일 또다시 4.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한반도가 흔들리는 와중에 발생한 ‘안전불감증’ 사례가 알려지면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데요. 과거의 참사들과 겹쳐 더욱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 “그대로 있으라”

9월 13일 규모 5.8 강진이 발생한 그 순간, 경북 지역의 절반에 가까운 고등학교가 야간자율학습 중이던 학생들을 대피시키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운동장으로 이동하라고 지시한 교사를 교감이 꾸짖은 일도 있었지요.

이는 2014년 4월 16일 일어난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게 합니다. “구명조끼를 입고 선실에 가만히 있으라”던 당시 상황과 “교실에 앉아 자율학습을 하라”고 한 학교들. 불과 30개월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잊은 건가요?

◇ “계속 쇼핑하세요”

9월 19일 부산의 롯데백화점에서는 지진 발생 당시 “편하게 쇼핑을 마저 하라”는 방송이 나왔다고 합니다. 롯데백화점 측은 해당 지점이 규모 6.5이상 강진에도 버틸 수 있도록 내진설계가 돼 있어 안전하며, 진원지와 멀어 실제 진동은 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진원지와 가까운 울산의 롯데백화점은 지진과 동시에 비상 대처 프로세스에 따라 고객을 모두 대피시켰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멀쩡했던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던 나라. 시민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겠지요.

◇ ‘늑장 문자에 필요할 땐 먹통’

국민의 안전과 국가적 재난관리를 위한 총괄기관인 국민안전처는 늦장문자로 국민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지진 발생 후 10여분이 지나서야 지진 알림 문자를 보낸 것이지요. 게다가 지진에 대한 기본적인 대처법조차 담겨 있지 않았습니다.

또한 국민안전처의 홈페이지는 9월 13일 지진 직후 트래픽이 몰리면서 먹통이 됐는데요. 이후 홈페이지 서버를 8배 증설했다고 했지만 19일에 또다시 접속불가 상태가 되며 더 큰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그밖에 지진 특보를 내보내지 않은 공영방송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매번 반복되는 재난에 대한 안전불감증. 인명피해가 얼마나 더 발생해야 사라질까요?

이석희 기자 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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