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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송도·영종 신도시 분양시장 양극화

청라·송도·영종 신도시 분양시장 양극화

등록 2016.09.07 16:08

서승범

  기자

뛰어난 서울접근성에 청라 분양시장 호황영종·송도 수요부족·공급과잉 탓 열기 식어

‘청라 국제금융단지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 모델하우스 입장을 위해 방문객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한양 제공‘청라 국제금융단지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 모델하우스 입장을 위해 방문객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한양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송도·영종도 분양시장 명암이 엇갈렸다. 청라는 분양 단지마다 빠른 완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영종도와 송도는 낮은 청약률을 보이며 미분양이 쌓였다.

지난달 청라국제도시에 분양한 ‘청라 국제금융단지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는 1순위 평균 경쟁률 2.8대 1, 순위 내 평균경쟁률 3.59대 1를 기록, 조기 완판이 예상되고 있다.

반면 비슷한 기간 영종도와 송도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은 모두 저조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5월 분양한 ‘스카이시티자이’는 1순위에서 0.3대 1의 저조한 청약경쟁률을 보였고 2순위에서 2.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7월 분양한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는 1순위 평균 0.61 대 1, 순위 내 1.47대 1의 낮은 청약 성적표를 받았다.

송도 역시 청약성적이 저조하기는 마찬가지다. 7월 분양한 송도SK뷰는 1순위 청약에서 0.88대 1을 기록했으나, 중대형 일부 타입이 미달나면서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하지 못했다.

청라의 인기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중 가장 우수한 서울접근성을 갖췄다는 장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높은 전셋값에 지친 서울 전세민들이 수도권에서 서울접근성이 가장 우수한 신흥주거지로 꼽으면서 서울 통근을 하는 직장인 수요가 많이 흡수됐다.

또 하나금융타운, 신세계 대형 복합쇼핑몰, 차병원그룹의 의료복합타운 건설, 9호선 인천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 개통, 7호선 연장선 사업 추진 등의 호재로 인해 생활환경이 더 편리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몫한다.

하지만 송도와 영종도는 서울접근성이 다소 떨어져 수요자들이 지역에 한정된 가운데 공급과잉 우려까지 맞물리면서 분양시장이 비교적 침체된 것으로 풀이된다. 송도와 영종도는 그동안 공급량이 줄었던 덕에 미분양 물량이 많이 해소됐으나, 올해 초와 하반기 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다시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송도에서는 5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추가로 공급되며, 영종도에서도 약 4000가구가 공급된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수도권에서 대규모 입주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데다 송도·영종도는 타 경기권과 비교해 가격·교통 면 등에서 메리트가 없어 분양시장이 활황을 보이는 가운데에서도 비교적 호황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영종도는 새로운 수요유입이 어려운 곳으로 꼽히기 때문에 중소형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신규 분양물량이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SK건설 관계자는 “청약률은 낮게 나왓지만 지난달 기준 계약률이 65%를 찍었고, 계속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인천 주민들은 1순위에서 보통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는다. 청약경쟁률만으로 이야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사실상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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