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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폭염의 경제학’ 더워서 이득 본 건 누구?

편집자주
폭염이 이어지는 것으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보는 건 서민들이지요. 앞으로 에어컨을 사고도 마음 놓고 틀지 못하는 상황은 없어야 되지 않을까요?
여느 때보다 뜨거운 여름이 도무지 물러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폭염이 경제의 흐름도 좌우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무더위 때문에 달라진 건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최악의 폭염으로 인해 에어컨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합니다. 업계에서 올해 에어컨 시장 규모를 180만대 정도로 예상한 바 있는데요. 예상을 훌쩍 뛰어넘어 220만대까지 팔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8월이 되면 판매량이 감소하는 게 당연한 추세였지만 올해엔 꾸준히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원래 8월 초까지만 하던 에어컨 생산을 각각 4주와 2주씩 늘렸습니다.

선풍기와 에어서큘레이터의 판매량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전기요금 누진제 때문에 에어컨 사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의 구매가 이어지진 것인데요. 선풍기의 경우 역대 최고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에어서큘레이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판매가 늘었습니다.

뜨거운 날씨로 인해 소셜커머스에서 판매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건 선글라스입니다. 티몬에서는 올해 7월부터 8월까지의 선글라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배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냉방 시설이 잘 갖춰진 백화점, 대형마트, 카페, 극장 등도 무더위의 덕을 봤는데요. 이렇게 폭염 특수를 누린 곳이 있는 반면 울상을 지어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전통시장이나 야외 시설은 낮 시간대에 찾는 사람이 없어 ‘무더위+매출감소’의 이중고를 겪었습니다.

의류업계도 비상이 걸렸는데요. 가을 옷을 판매해야 하는 시기가 돼 제품을 교체했는데 찾는 사람이 없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캐주얼과 청바지가 더 큰 폭으로 매출이 하락했습니다.

농가도 무더위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습니다. 폭염으로 인해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이에 농산물의 가격도 크게 올랐습니다. 특히 고랭지배추의 가격이 평년보다 134%나 상승했는데요. 이는 추석을 앞두고 소비자의 부담을 가중시킬 전망입니다.

날씨에 따라 울고 웃어야 하는 사람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적당한’ 여름 내년에는 볼 수 있을까요?

이석희 기자 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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