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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오스트리아 가톨릭부인회 초청 행사 성료

고흥군, 오스트리아 가톨릭부인회 초청 행사 성료

등록 2016.08.17 16:18

오영주

  기자

박병종 고흥군수, “어려웠던 시절, 한센인 도운 가톨릭부인회에 깊은 경의”

고흥군이 오스트리아 가톨릭부인회 초청 환영식을 개최하고 있다.고흥군이 오스트리아 가톨릭부인회 초청 환영식을 개최하고 있다.

전남 고흥군(군수 박병종)이 지난 11일부터 6박 7일 일정으로 초청한 소록도 한센인 후원자인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에 대한 공식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는 1958년부터 우리나라의 교육, 고아, 의료사업을 지원하고, 한국의 우수한 학생을 초청해 유럽의 발전된 교육을 전수하는 등 원조를 아끼지 않은 단체다.

특히, 소록도의 작은 영웅 마리안느-마가렛 수녀가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의 소록도봉사 지원자 모집 소식을 듣고 소록도로 봉사활동을 오도록 결심하게 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이와 함께 1970년대 후반 마리안느-마가렛의 요청으로 지원금을 보내와 소록도에 결핵병동, 목욕탕, 정신병동, 영아원 등을 건립하는데 많은 공헌사업을 펼치기도 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가톨릭 부인회 방문단들은 지난 11일 입국해 다음 날인 12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하늘내린센터에서 열린 마리안느-마가렛 수녀 ‘만해평화대상’ 시상식에 참여하기도 했다.

당초,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를 시상식에 초청하였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이 어렵게 되어 이번 시상식에는 Andrea Ederer 가톨릭 부인회 부회장과 김연준 소록도성당 신부가 이들을 대신해 대리 수상했다.

마리안느-마가렛 수녀가 수상한 ‘만해평화대상’은 ‘만해 한용운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으며, 평화․실천․문예분야에 업적을 이룬 인물에게 수여되며, 두 수녀는 이 중 실천대상 분야에서 수상했다.

가톨릭 부인회 Andrea Ederer 부회장은 “마리안느-마가렛 수녀는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그들이 얼마나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삶을 살았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도 마리안느-마가렛이 행한 봉사정신을 오스트리아에 널리 알릴 것을 약속한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지난 14일 고흥군 소록도에서 열린 ‘소록도 한센인들과의 만남’ 환영식에서는 감사패 전달, 마리안느 기념관 전시자료 기증 접수, 감사인사 등이 진행되었고, 가톨릭 부인회는 그들의 원조로 활기를 되찾고 자원봉사의 천국으로 거듭난 소록도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환영식에 참석한 박병종 고흥군수는 “어려웠던 시절, 한센인들을 도왔던 가톨릭 부인회의 숭고한 정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면서, “20여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고흥군민의 대표로서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에 대해 Maria Hauer 가톨릭 부인회 이사는 “부인회에서 여러나라에 지원을 해 주었지만, 이렇게 잊지 않고 보답하는 행사를 하는 나라는 대한민국, 고흥군뿐이다”며, “너무나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고 이제 고국으로 돌아가 마리안느-마가렛이 봉사하며 살았던 삶과 고흥군, 나아가 대한민국을 알리는 민간 외교관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고흥군 관계자는 “과거 오스트리아에서 머나먼 소록도 한센인의 어려움을 접하고 많은 원조를 아끼지 않았던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 임원을 소록도에 초청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이들이 한센인들에게 베풀었던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호남 오영주 기자 28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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