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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편리하긴 한데…‘드라이브 스루’ 안전관리 빨간불

편집자주
드라이브 스루 이용자 10명 중 한 명은 사고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이용자는 물론 보행자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드라이브 스루, 조속히 안전규정을 마련해야겠습니다.
최근 차량에 탑승한 채 햄버거나 커피 등 제품을 주문하고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매장이 늘고 있습니다. 주차 걱정 없고 차에서 내릴 필요도 없는 편리함에 이용자도 점차 많아지는 추세인데요.

동시에 드라이브 스루가 이용자나 보행자의 안전문제에 소홀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에는 370여 개의 드라이브 스루가 운영 중인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전국 드라이브 스루 이용자 500명 중 49.2%(246명)가 서비스 이용 시 사고 위험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의 37.8%는 ‘진출입 시 보행자가 신경 쓰인다’고 답했고 18.8%는 ‘매장 주변에 차량이 많아 운전에 방해된다’고 안전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드라이브 스루 이용 중 사고를 경험한 응답자도 12.0%(60명)에 달했는데요. 사고가 난 대상은 매장 및 주변 시설물, 다른 차량, 보행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용자들은 안전관리요원 배치, 출입구 폭 확대, 사각지대 시야 확보 등 드라이브 스루 매장의 안전 확보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는데요.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이 수도권 지역의 매장 33곳을 조사한 결과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한 경우는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이 외에도 안전운행과 관련한 주의표시가 없는 곳 26군데(78.8%), 과속방지턱 미설치 20군데(60.6%), 출구에 경보 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곳도 12군데(36.4%)에 달해 안전관리에 허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아직 손볼 데가 많은 드라이브 스루. 특히 아이들이 많은 학교 주변에 들어설 경우 사고 우려가 더욱 높은데요. 드라이브 스루가 보편화된 미국은 안전시설 미비 시 매장 허가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강하게 규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현재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들어설 때 도로점용허가를 받는 것 외에 구체적인 시설기준이나 입지에 대해 법적 제한이 없는 실정입니다. 업체 측에 안전대책에 관한 의무가 없는 상태이지요.

안전 사각지대에서 이용자들의 아슬아슬한 주행이 계속되고 있는 사이, 드라이브 스루의 몸집은 하루가 다르게 커져가고 있는데요. 드라이브 스루의 안전관리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때입니다.

박정아 기자 p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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