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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끝날 때까지 끝이 아니다’ 이화여대 본관 점거 사태

편집자주
미래대학 설립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학생들의 본관 점거 시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래대학을 넘어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나선 것인데요. 하루 빨리 학교와 학생들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되길 바랍니다.
이화여대 학생들이 일명 미래대학 설립에 반대하며 대학 본관을 점거한지 일주일째. 거센 반발에 학교는 미래대학 설립 중단을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본관에 모인 학생들은 700명으로 오히려 늘어났고, 점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미래대학을 비롯한 모든 대학 구조조정 사업 폐지를 약속하기 전까지 본관 시위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인데요. 사태 발생 후 일주일이 되도록 갈등 해결은커녕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양측,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됐을까요?

갈등의 씨앗이 된 ‘미래라이프대학’(이하 미래대학)은 교육부의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의 일환인데요. 고졸 직장인이 8학기 동안 일정 학점을 이수하면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평생교육 단과대학입니다.

학교는 이 사업이 대학교육의 기회를 놓친 직장인에게 배움과 진학의 기회가 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대생들은 미래대학이 순수한 배움의 공간이 아닌 돈벌이를 위한 ‘학위 장사’일 뿐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지요.

미래대학이 ‘학위 장사’라는 이대생들의 주장, 무리는 아닙니다. 실제로 최근 많은 대학들이 정부의 재정지원사업을 통한 예산 확보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경쟁적 예산 따내기의 이면에는 정부가 주도한 대학 구조조정사업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학과제 폐지 등 정부가 권장하는 구조조정에 동참하는 것이 재정지원사업 선정 및 예산 확보 등에서 유리하다는 것이지요.

이대의 경우 올해 2개의 재정지원사업을 따내며 이미 학생들의 원성을 사고 있던 상황. 여기에 학교 측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미래대학 설립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학교 측과 학생들 간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 시위 또한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러한 가운데 강신명 경찰청장은 교직원 감금행위 주동자에 대해 사법처리 입장을 밝혀 혼란을 더하고 있습니다.

본관 점거 이후 지금까지 갈등에 갈등을 거듭하며 혼란으로 치닫고 있는 이화여대 사태. 하루 빨리 양측 사이에 소통의 문이 열려 갈등이 원활하게 수습되기를 바랍니다.

박정아 기자 p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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