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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구겨진 자존심 회복할까···강현구 구속영장 재청구 검토

[檢 신동빈 정조준]검찰, 구겨진 자존심 회복할까···강현구 구속영장 재청구 검토

등록 2016.07.20 17:21

수정 2016.07.20 20:10

이지영

  기자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웨이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웨이

검찰이 채널 재승인 로비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에 대해 구속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번 롯데 비리 의혹의 중심에 있는 강 사장을 계열사 사장 중 처음으로 구속해 압박 수사를 펼치려고 했다. 그러나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영장을 기각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그룹의 비리 의혹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펼치고 있는 검찰의 자존심도 무너졌다. 이에따라 법원이 이번 검찰의 구속영장 재청구를 받아들여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 20일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기준 전 롯데물산 사장의 구속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20일 검찰 관계자는 “로비 수사는 신병 확보가 안 되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강 사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검찰은 강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강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검찰이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를 시작한 이후 계열사 사장급 가운데서는 첫번째 사례였다

강 사장은 작년 미래창조과학부에 허위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롯데홈쇼핑 재승인 허가를 따내고 이 과정에서 미래부 관료 등에게 금품로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강 대표가 미래부에 로비할 목적으로 거액의 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봤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임직원 급여를 과다 지급하고 일부를 돌려받거나 ‘상품권 깡’ 등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검찰은 비리 의혹의 중심에 선 계열사 사장들을 조사한 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 그룹 수뇌부를 거쳐 롯데 오너가로 수사 초점을 이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강 사장을 구속해 비리 의혹의 배후에 신 회장이 있었는지 여부를 압박하려던 검찰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 탓에 신 회장을 소환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이날 검찰은 250억대 소송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기준 전 롯데물산 사장에 대해서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기 전 사장은 롯데케미칼 재임 시절 국가를 상대로 사기 소송을 내 법인세 207억원 등 세금 253억원을 부당하게 환급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기 전 사장에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22일 열리며 구속 여부는 그날 밤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이번 롯데 비리 의혹의 핵심인 이 두사람의 구속에 실패할 경우 수사에 큰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검찰이 강 사장과 기 전 사장을 구속해 압박수사를 하지 못할 경우, 그룹 수뇌부 3인방을 소환해도 별다른 결과물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두 사람의 구소여부에 따라 롯데 수사 성패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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