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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家 모두 한국에···경영권 분쟁 향방은

[위기의 롯데]오너家 모두 한국에···경영권 분쟁 향방은

등록 2016.07.03 16:45

수정 2016.07.04 13:35

정혜인

  기자

신동빈, 검찰 수사 대비 태세 구축신동주, 추가 소송·주총 전략그룹 비자금 수사 결과가 변수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입국.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오후 2시 30분경 일본 하네다에서 KE2708편을 통해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형 신동주 전 부회장으로 부터 경영권을 지켜낸 신동빈 회장은 주총이 끝난 후에도 귀국하지 않고 일본 현지에서 협력관계에 있는 금융사 등 주요 관계자들과 회사 임직원들을 만나 지속적인 협력과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대대적인 비자금 조성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입국으로 수사에 급 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입국.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오후 2시 30분경 일본 하네다에서 KE2708편을 통해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형 신동주 전 부회장으로 부터 경영권을 지켜낸 신동빈 회장은 주총이 끝난 후에도 귀국하지 않고 일본 현지에서 협력관계에 있는 금융사 등 주요 관계자들과 회사 임직원들을 만나 지속적인 협력과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대대적인 비자금 조성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입국으로 수사에 급 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오후 귀국하면서 롯데그룹 오너 일가가 모두 한국에 모이게 됐다. 소강상태였던 검찰의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가 다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아버지의 치매약 복용 사실을 언론에까지 공개하면서 형제간 골이 깊어지면서 경영권 분쟁의 향방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10일 검찰의 롯데그룹 압수수색이 진행되기 전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 총회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했다. 이번 귀국은 약 4주만의 일이다.

스키연맹 총회 이후 롯데케미칼과 액시올의 합작법인의 미국 공장 기공식을 살펴본 후 일본으로 건너가 지난달 25일 일본 롯데홀딩스의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했다.

앞서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도 롯데홀딩스 주총에 참석한 후 지난달 30일 귀국했다. 신 회장은 귀국 직후 지난 1일 부친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만나 주총 결과와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보고했다.

신동주 회장은 지난 주총에서 패한 후 “앞으로도 불법적으로 경영권을 찬탈한 신 회장,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고바야시 마사모토 최고재무책임자 등 현 임원진을 해임하고, 롯데그룹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 끝까지 싸우겠다”며 ‘무한 주총’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신동빈 회장은 3일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세 차례의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모두 승리한만큼 ‘무한 주총’이 벌어지더라도 주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신동빈 회장은 주총 대비보다는 그룹 오너가를 정조준하고 있는 검찰 수사에 대비한 방어 태세 구축을 우선시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이 해외에 체류하는 사이 롯데그룹과 계열사가 두 차례에 걸친 압수수색을 당했고 지난 1일에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와 관련해 오너가 중 처음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신동주 회장 측은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을 신동빈 회장과 연관짓고 끊임없는 주총과 소송을 통해 경영권을 되찾겠다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신동빈 회장의 소환 조사가 이뤄지는 시점에 추가 소송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신동주 회장 측은 자신의 타격을 감안하면서까지 아버지의 ‘치매약 복용’ 사실을 언론에 폭로했다. 신 총괄회장과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 사이에 거리를 두겠다는 전략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다만 신 총괄회장이 신동주 회장을 후계자로 지목했다는 논리는 약화될 수밖에 없다. 또 그룹 위기 상황에서 이를 수습하기보다 경영권에만 매달리는 모습이 주주들에게도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우선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경영권 분쟁 결과도 판가름날 전망이다. 신동빈 회장과 그 측근들이 사법처리 될 경우 경영권은 신동주 회장 측으로 넘어가게 된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일본 롯데그룹을 이끌었던 신동주 회장도 비자금 조성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견도 일각에서는 제기된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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