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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스마트폰 ‘엇갈린 흥행 곡선’

삼성-LG 스마트폰 ‘엇갈린 흥행 곡선’

등록 2016.06.30 11:17

이선율

  기자

삼성 갤S7, 판매 호조로 영업익 4조원대 전망LG G5, 초반 수율 문제 탓에 2Q도 적자 관측

왼쪽부터 삼성 갤럭시 S7, LG G5 사진=각사 제공왼쪽부터 삼성 갤럭시 S7, LG G5 사진=각사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사업 실적을 두고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은 1분기에 이어 깜짝 실적이 예상되지만 LG전자는 2분기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은 갤럭시S7의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이 7분기 만에 4조원대로 예상되는 반면 LG전자 MC사업본부는 1000억원을 웃도는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42% 급증한 3조89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1분기 호실적의 주요 요인으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을 조시 출시를 비롯해 갤럭시A, J시리즈 등 중저가 라인업의 판매 호조 영향이 컸다는 분석을 내놨다.

올 2분기에도 흥행세를 몰아 글로벌 판매 확대 등 영향력을 넓혀 견조한 수익성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7의 2분기 판매량은 1500~1600만대로 추정되고 있다. 상반기까지의 판매량 총합은 2400만~25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도 인도시장을 중심으로 양호한 성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당시 환율효과(원화약세)가 사라지고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 둔화가 예상됐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환율이 떨어지면서 제품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입가격 부담이 줄어든 것도 함께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회사측이 원가절감 차원에서 마케팅 비용을 줄인 점이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부문에서는 우울한 성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LG전자는 MC사업본부는 20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세계 최초 각종 주변기기를 본체에 연동하는 모듈 조립 방식의 스마트폰 G5 출시 효과로 2분기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LG전자는 지난해 3월말 G5가 출시된 초기에는 일일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서는 등 호조를 보였으나 출시된 두 달만에 수천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하루 평균 국내 판매량이 출시 초기 3분의 1 수준인 3000~4000대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LG전자가 G5 출시 초반 낮은 수율로 적정 물량을 공급하지 못한 점을 부진의 요인으로 꼽았다. 이외에도 유격 문제, 대규모 마케팅비 집행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리면서 출시 초기 좋았던 분위기가 급속하게 감소했다.

무엇보다 삼성과 비교해 원가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LG의 경우 출하량 감소로 원가가 상승해 가격경쟁력에서 밀린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최근 LG전자는 지난달부터 조준호 MC사업본부장 주도로 대규모 인력 재배치에 나섰다. MC사업부의 몸집을 줄여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하반기는 프리미엄폰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중순 갤럭시노트 신제품을 출시하고,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7’을 내놓을 예정이다. LG전자는 하반기 전략 모델 V시리즈를 오는 9월 초 출시할 전망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삼성의 경우 스마트폰 사업의 호조 이유로 회사 자체가 잘한 것도 있지만 최대 경쟁자인 애플이 올해 부진한 판매를 낸 점도 영향을 미쳤다”며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시장 성장성이 떨어지는데다 중국업체들의 공세 등으로 수익성을 내기 어려운 구조로 진행되는 만큼 상반기 수준의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LG의 경우 그동안 스마트폰이 고성장하는 시기에도 의미있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앞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성장성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수익성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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