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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손예진, 진화하는 여배우··황녀 변신 기대(종합)

[현장에서]‘덕혜옹주’ 손예진, 진화하는 여배우··황녀 변신 기대(종합)

등록 2016.06.29 14:40

이이슬

  기자

영화 '덕혜옹주' 제작보고회 현장

손예진 / 사진=최신혜 기자손예진 / 사진=최신혜 기자

배우 손예진이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로 변신했다.

29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손예진, 박해일, 라미란, 정상훈, 허진호 감독이 참석했다.

'덕헤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1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권비영 작가의 소설 '덕혜옹주'를 원작으로 했다. '봄날은 간다'를 연출한 허진호 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손예진이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로, 박해일이 덕혜옹주를 지켜야 하고 조선 독립을 위해 분투하는 독립운동가 김장한으로 각각 분했다.

이날 손예진은 역사적 실존 인물인 덕혜옹주로 분한 것에 대해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역사적인 실존 인물이었기에 사명감도 있었다. 그만한 부담감과 압박이 심했다.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실제 덕혜옹주의 자료들이나 다큐를 보면서 느끼는 상황과 영화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접점을 찾아가고 계속 고민해야 하는 지점이 힘들었다"고 전했다.

손예진은 시나리오가 어땠느냐고 묻는 질문에 "원작 소설을 몇년 전에 읽었다. 허진호 감독님이 영화화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떤 여배우가 하게될까, 혹시?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제게 주셨더라. 여배우로서 행운인 캐릭터다"라고 답했다.

이어 손예진은 "사실 제게 시나리오가 중요하지 않았다. 시나리오가 이상하더라도 할 생각이었다. 잘 만들면 좋은 영화가 나오겠다고 생각해서 대강 읽었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덕혜옹주’ 손예진, 진화하는 여배우··황녀 변신 기대(종합) 기사의 사진

허진호 감독은 손예진과 ‘외출’ 이후 재회에 대해 "당시 좋은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덕혜옹주의 젊은 시절부터 나이든 시점까지 오랜 세월을 연기해야 했기에 연기력이 필요했다. 손예진이라는 배우가 가진 연기력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할 거 같다. 꼭 한 번 다시 작업하고 싶은 여배우였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허진호 감독은 영화화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TV다큐였던 것 같다. 덕혜옹주가 어린 시절에 모든 민중들의 아이돌같은 존재였다. 38년 만에 귀국하는 내용에 관한 다큐멘터리였는데 공항으로 귀국하는 장면이 머릿속에 남았다. 그 전에도 시간이 오래 지난 영화를 해보고 싶었는데 계속 생각에 남았다”고 회상했다.

허진호 감독은 “실제 영화화 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우리가 생각하는 위인이나 독립을 위해 힘썼거나 다뤄질 만한 사람인가에 대한 물음도 있었다”라며 “덕혜옹주라는 책이 나왔다.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사람들에게 덕혜옹주의 삶이 주는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또 허진호 감독은 백윤식이 분한 고종 역에 대해 “고종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나뉜다.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으로 갈린다“고 바라봤다.

허진호 감독은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나서 나라를 빼앗길때 까지, 빼앗긴 후에 나라를 되찾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면이 많았던 것 같다. 백윤식 배우가 새로운 고종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힘 있는. 이제까지 고종이라는 인물의 나약한 모습이 다뤄졌다면 이번에는 힘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차별점을 꼽았다.

‘덕혜옹주’ 손예진, 진화하는 여배우··황녀 변신 기대(종합) 기사의 사진

박해일은 김장한 역에 대해 "덕혜옹주와 어릴적 친분이 있는 사이였고 일본으로 육사에 입학하면서 성인으로 덕혜를 만나게 된다. 일본군으로 위장을 했다. 독립운동과 연계되어 있는 캐릭터이니 은밀하게 움직이기 위해 일본군이 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해일은 “실제 역사 자료를 통해 알 수 있는 설정은 김장한이 덕혜옹주와 정략결혼을 통해 일본인과 강제 결혼을 피하려 했다는 것이었다. 원작에서는 이야기들이 대부분 덕혜옹주가 일본인과 결혼을 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꽤 길게 담겨져 있다”라고 말했다.

박해일은 “영화에서 캐릭터 중에서 가장 제가 맡은 역할이 가장 영화적인 역할일 것이다. 영화를 준비하며 김장한 캐릭터를 놓고 얼마나 실제적 설정을 가지고 갈 것인가에 대한 부분을 감독님과 많이 상의했다. 기자였던 친형 김을한 캐릭터를 김장한이라는 캐릭터와 하나로 묶어서 영화로 보여주면 어떨까 싶었다”라고 배역 주안점을 꼽았다.

또 박해일은 상대역 손예진과의 호흡에 대해 “프로다.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는데 동료의식이 잘 맞는 동료배우다”라고 말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해일은 “촬영하면서 손예진과 서로 의지할 때 의지하고 영화가 시대적 공기가 담겨있기에 무거울 수 있는 상황도 있는데 현장에서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었다. 그런 부분들이 잘 버텨내고 마무리를 잘 해주었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영화 ‘덕혜옹주’는 8월 개봉.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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