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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증시 폭락·환율 요동··· "브렉시트는 혼돈의 시작"

[브렉시트 후폭풍]글로벌증시 폭락·환율 요동··· "브렉시트는 혼돈의 시작"

등록 2016.06.29 09:33

김민수

  기자

달러·엔화가치는 급등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해져"英-EU 결별 시나리오 오리무중··· 불확실성 장기화↑

영국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유로와 파운드 가치 급락.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영국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유로와 파운드 가치 급락.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글로벌 금융시장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로존 탈퇴) 후폭풍에 공포감이 극에 달했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증시는 물론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국증시마저 큰 폭의 조정을 겪었고, 환율시장에서도 주요 기축통화 가치가 치솟는 등 금융 시장이 패닉 상태로 번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브렉시트에 따른 혼란이 앞으로 본격화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무엇보다 영국의 EU 탈퇴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유럽연합(EU) 가입국들의 연쇄적인 탈퇴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고, 추가적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 및 소비와 투자 위축으로 연결될 경우 지난 2009년 수준의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글로벌 증시 '패닉'··· 환율시장도 출렁

앞서 지난 주말 전세계 증시는 일제히 ‘검은 금요일’을 겪었다.

먼저 브렉시트 개표결과가 공개된 날 시장이 열린 아시아증시는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7.92% 폭락한 것을 비롯해 홍콩과 대만, 중국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대외변수에 민감한 코스피 역시 60포인트 넘게 빠지며 지난 2월29일 이후 4개월 만에 1920선까지 밀려났다.

다음 날 개장한 유럽과 뉴욕증시도 조정을 면치 못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스톡스(EURO STOXX)50지수가 전장 대비 8.5% 급락했고, 유럽연합 양대 산맥인 프랑스 CAC40지수와 독일 DAX30지수는 각각 8.04%, 6.82% 하락했다. 브렉시트 당사국인 영국의 FTSE100지수도 3.15% 약세로 마감했다.

뉴욕 3대증시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나란히 3~4%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10개월새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환율시장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주요 기축통화 가운데 하나인 유로화와 파운드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또 다른 기축통화인 달러화와 엔화 가치가 급상승했다. 특히 엔화의 경우 브렉시트 직후 달러당 100엔선이 붕괴되면서 지난 4년간 지속된 아메노믹스의 실패 가능성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각국 중앙은행 공조가 불확실성 해소 '열쇠'?

한편 이제 시장의 눈은 브렉시트 이슈가 해소된 후 이번 주 금융시장 흐름에 쏠리는 모양새다. 시장이 받아들이는 충격 규모에 따라 변동성 장세가 장기화될지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향후 영국과 EU의 결별은 2년여에 걸쳐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EU가 영국 제품에 적용할 관세와 이동자유 제한 등을 놓고 새롭게 협상하게 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EU를 자발적으로 탈퇴한 국가가 없는 만큼 실제 절차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이 과정에서 금융시스템 재편성에 따른 글로벌 자금의 대규모 이동이 현실화될 경우 불확실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공조 노력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전자산 가격 급등이 불가피한 가운데 상반기까지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확실시됐던 미국을 비롯해 분열 위기에 직면한 EU, 엔화 가치 급등으로 확장재정정책에 치명상을 입은 일본 등 주요 중앙은행이 내놓을 정책에 귀추가 주목되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HMC투자증권 변준호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상태에서 브렉시트가 결정돼 시장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지수를 끌어내리는 펀더멘털 요인은 아니지만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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