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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간오지에도 LTE서비스···LGU+의 태양광 LTE 기지국을 가다

[르뽀]산간오지에도 LTE서비스···LGU+의 태양광 LTE 기지국을 가다

등록 2016.06.26 09:23

한재희

  기자

전기·광케이블 없이도 구축가능한 태양광 LTE 기지국LG전자·LG화학과 함께 개발···에너지 저장 배터리 강화산간도서를 포함한 오지에서도 LTE 서비스 가능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 하늘 목장 내 설치 된 LG유플러스 태양광 LTE 기지국의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강원도 평창군 대관령 하늘 목장 내 설치 된 LG유플러스 태양광 LTE 기지국의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를 통신 서비스에 접목한 것입니다. 통신 기지국을 무선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산간 지역의 통화, 데이터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네트워크 신기술이죠.”

LG유플러스는 태양광발전을 활용한 기지국 설치로 도서산간을 포함하는 오지에도 고품질의 LTE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태양광 LTE 기지국 운영에 필요한 전기를 태양광 발전으로 자체 생산하는 통신 장비로, 전기와 광케이블 연결이 필요 없는 무선 기지국이다. 때문에 험준한 산악지역과 외딴 섬 등 어느 곳이든 설치가 가능하다.

지난 24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하늘목장)에 설치된 LG유플러스 태양광 LTE 기지국을 찾았다. 이날 장마정선의 영향으로 오전 내 비가 내렸고 해발 1100m에 위치한 기지국은 구름 속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에도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햇빛이 강한 날과 비교하면 태양광 발전이 어렵지만 평소 충전된 태양광 에너지를 배터리가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흐린 날과 비가 내리는 날에도 문제없이 서비스 할 수 있습니다.”

이날 태양광 LTE 기지국 설명에 나선 장한주 LG유플러스 기간망기획팀장은 비가 오는 날에 이용할 수 없다면 굳이 이 기지국을 세울 필요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랫동안 비가 내리는 장마기간 동안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냐는 질문에도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비가 오는 날에도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태양광 LTE 기지국의 에너지 저장장치(ESS)덕분이다. 비가 오지 않는 날 발생한 태양광 에너지는 필요만큼 사용되고 나머지는 배터리에 저장된다. 기상이 좋지 않은 날에는 이렇게 저장되어 있던 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 장 팀장은 ESS는 전력이 완전히 차단된 상황에서도 48시간 정도 운영할 수 있는 전력이 충전된다고 설명했다.

과거 태양광 기지국이 상용화 되지 못한 것은 태양광 패널의 낮은 효율과 짧은 배터리 수명 때문이었다.

(왼)태양광 LTE 기지국 전원공급 동작 원리. (오)태양광 LTE 기지국 에너지 저장 장치(ESS). 사진=한재희 기자(왼)태양광 LTE 기지국 전원공급 동작 원리. (오)태양광 LTE 기지국 에너지 저장 장치(ESS). 사진=한재희 기자

LG유플러스는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LG전자와 LG화학과 함께 기술 개발에 나섰다. LG전자의 태양광 패널 기술과 LG화학이 보유한 배터리 기술을 결합해 기존의 태양광 기지국의 한계점을 뛰어 넘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전자의 태양광 패널은 최대 출력 및 최고효율(19.2%)를 자랑한다. 315W 출력을 낸다. LG화학의 에너지 저장장치는 안정성과 충방전 효율(80%)에서 뛰어나며 원격 감시 및 제어가 가능하다.

실제로 본 태양광 LTE 기지국은 평소 떠올리던 기지국의 모습과는 달랐다. 전기선과 같은 통신 선 없이 태양광 패널 6개와 에너지 저장장치를 가진 단출한 모습의 기지국이 서있었다. 전기 선로와 통신선로를 새롭게 구축할 필요가 없는 만큼 험한 산간이나 오지에 설치하기 용이해 보였다.

여기에 전기 선로 및 전신주 설치비 등을 절감할 수 있어 기존 기지국 대비 절반의 비용으로 구축 가능한 점도 강점이라고 회사 측 관계자가 귀띔했다.

또 태양광 발전을 통해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 100%를 자체 생산하기 때문에 운영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기지국’이라는 점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태양광 LTE 기지국은 대관령을 비롯해 계룡산, 오서산 등 4개소에 구축되어 있다. LG유플러스는 기지국 구축에서 있어 인허가 문제가 가장 민감한 부분이지만 산간 도서 지역에서 좀 더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연내 21개소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라면서 “산간오지에서도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개선된 사용자 경험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하늘 목장 직원은 “하늘 목장 전망대에서 서비스가 되는 통신사는 LG유플러스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는 목장에서 통신 서비스가 안 되는 곳이 많았다. 전망대는 물론 지하에 있는 원유 저장소는 서비스 불가 지역이었지만 LG유플러스 기지국 설치 이후 서비스 가능 지역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들이 이용하는 통신사를 바꾼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다른 통신사를 이용하다보면 목장 내 서비스 불가 지역이 많아 불편했었다”면서 “최고 해발 1100m, 여의도 크기의 3배에 달하는 목장에서 자유롭게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게 됐다. 하늘 목장을 찾는 고객들도 편리함을 느끼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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