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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에 ‘1조’ 투자···프로젝트 ‘블루’ 내세운 네이버의 도전

R&D에 ‘1조’ 투자···프로젝트 ‘블루’ 내세운 네이버의 도전

등록 2016.06.23 10:07

한재희

  기자

네이버 올 1분기 R&D투자 전체 매출의 26% 차지지난해부터 프로젝트 ‘블루’ 통해 미래 산업에 투자 시작오는 7월 자회사 라인 상장으로 투자 여력 확보···투자 늘릴 것네이버 “글로벌 기술기업으로 도약 목표”

네이버 사옥. 사진=네이버 제공.네이버 사옥.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단행하면서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네이버의 이유 있는 도전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에 투자한 것을 포함해 올해 1분기 2453억원을 R&D비용으로 집행했다. 이는 1분기 영업이익 2568억원과 맞먹는 규모로 전체 매출의 26.18%를 차지한다. 지난해에는 총 1조3397억원을 투자했다. 매출액 대비 41.2%로 국내 IT 기업 중 최대 수준이다.

오는 7월 미국과 일본에 라인을 동시 상장하면서 네이버는 R&D 투자를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올 한해동안 네이버 자체의 R&D 투자 비용이 1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라인 상장이 신주발행 방식이라 네이버에 직접 유입되는 현금은 없지만 라인이 별도 펀딩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네이버는 추가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가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는 것은 국내 인터넷 기업으로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프로젝트 ‘블루’라는 사업 구상을 공개하며 R&D투자에 드라이블 걸었다.

프로젝트 ‘블루’는 연구소를 중심으로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인공지능, 로보틱스, 모빌리티, 스마트홈, 스마트카, 딥러닝 등을 집중 연구한다. 이를 위해 연구소인 네이버랩스 이외에도 용인 죽전 지역에 별도의 실험을 위한 연구 공간을 마련했으며 실리콘밸리, 유럽 등 각종 R&D 관련 협업을 위한 해외 연구소의 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

김상헌 대표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앞으로 5년 간 스마트카, 스마트홈, 로보틱스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실생활과 하드웨어 융합에 나설 것”이라면서 “1분기 말 기준으로 1조7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데 프로젝트 블루를 중심으로 한 기술 투자와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

자체적인 기술개발과 함께 스타트업 육성과 우수기술을 가진 기업들과의 협업, 인수합병(M&A)등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4월 프로젝트 ‘블루’의 첫 작품으로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와 양해각서를 맺고 연내에 커넥티드 카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해 연구를 해나가기로 했다. 두 회사가 차 이용자들의 패턴을 분석해 네이버의 지도, 내비게이션, 뮤직, 검색 등 서비스를 얹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가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것은 현재 네이버의 서비스들이 모두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라면서 “머신러닝, AI등 모두 네이버의 서비스 안에 녹일 수 있는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네이버 성장을 이끌어 온 요소는 글로벌과 모바일이다. 이제부터는 기술이라는 요소를 추가하고자 한다”며 “스마트폰 이후의 시대를 준비하는 차원이다. 현재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와 집중은 필수적이다. 미래의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기술 개발에 매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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