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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숙원사업, 롯데월드타워 무너지나

[위기의 롯데] 신격호 숙원사업, 롯데월드타워 무너지나

등록 2016.06.10 13:57

임주희

  기자

검찰, 롯데월드타워 건축 등 과정에서 수십억원대 비자금 조성 단서 잡아올해 말 예정이던 완공 일정 미뤄질 듯

제2롯데월드 전경제2롯데월드 전경

창업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인 롯데월드타워가 완공을 앞두고 악재를 맞았다. 관련 업계에선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올해 말을 예정했던 롯데월드타워 완공이 내년으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0일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조재빈 부장검사)와 첨단범죄수사1부(손영배 부장검사)는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와 계열사 7곳, 핵심 임원 자택 등 총 17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롯데그룹 임직원들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건축 등 과정에서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잡고 압수수색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월드타워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공을 들인 사업으로 착공부터 수차례 시련을 맞았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애정을 드러내며 착공부터 힘을 쏟았다.

롯데월드타워 착공을 위해 롯데그룹은 지난 1987년 서울시에 사업 추진 계획서를 제출했었다. 하지만 국방부가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서울공항 전투기 조종사들의 시야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제동을 걸면서 좌절됐다.

이후 2006년 건축계획 심의 절차에 들어갔으나 또 다시 국방부가 제동을 걸었고 2010년이 되어서야 승인을 얻었다.

사업 승인을 얻은 후 공사를 시작한 롯데그룹은 롯데월드타워에서 발생한 각종 안전사고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13년 6월에는 43층 현장에서 자동 상승 거푸집 장비가 붕괴돼 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10월에는 11층 공사 현장에서 쇠파이프가 떨어져 행인 1명이 다쳤으며 2014년 2월에는 47층 컨테이너 박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같은해 8월에는 12층 옥산 배관설비 이음부분이 폭발하면서 노동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롯데월드타워 부지 인근에서도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기도 했다. 이에 롯데는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안정성 논란 종결을 위해 노력, 그 결과 순조롭게 지난해 12월 상량식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검찰이 롯데월드타워를 중심으로 비자금 조성 단서를 잡게 되면서 올해 말로 예정했던 완공 일정을 확신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에 대한 구속영장도 월드타워점 완공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검찰은 지난 9일 검찰로부터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해 노 대표가 롯데마트 영업본부장 재임 시절 가습기 살균제 기획, 판매를 담당한 실무자로서 안전성 검증 소홀한 점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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