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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연평도 꽃게 전쟁 : 중국어선의 습격

편집자주
연평도 어민들이 직접 중국어선을 나포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2005년에 이어 두 번째인데요. 날로 심각해지는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 문제, 조속히 현실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6월 5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불법 조업을 벌이던 중국어선을 어민들이 직접 나포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오랫동안 쌓여온 연평도 어민들의 분노가 마침내 폭발하고 만 것이지요.

어민들이 이처럼 위험천만한 일에 목숨까지 걸고 나서게 된 것은 바로 ‘꽃게잡이’ 때문입니다.연평도 인근 바다의 풍부한 수산자원은 어민들의 생계수단! 그 중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꽃게는 지역 주민에게는 가장 중요한 수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5년 사이 그렇게 풍성하던 꽃게 어획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는데요. 철만 되면 찾아오는 중국어선이 NLL을 넘나들며 꽃게를 싹쓸이해가고 있는 것입니다.

NLL의 지역적 특수성을 이용해 불법 조업을 일삼는 중국어선은 하루에도 100여 척 이상. 한 달 평균 무려 4,900여 척으로 이는 2014년보다 1,000여 척 이상이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수치도 수치지만 중국어선이 갈수록 난폭하고 지능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도 큰 문제입니다. 단속 과정에서 발생하는 우리 해경의 피해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2011년에는 불법조업 중국어선 나포작전 중 해양경찰관이 중국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순직하는 비극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어종과 크기를 가리지 않고 바닥까지 끌어가는 중국어선의 쌍끌이 조업이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남북 간 군사 충돌 및 중국과의 외교 문제 등에 대한 우려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기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직접 나포에 나선 어민들에 대해 조업 정지 등 처벌 가능성을 언급, 오히려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누리꾼은 “포상은 못할망정 처벌이 무슨 말이냐”며 거센 비난을 쏟아붓고 있지요.

수년 간 지속되고 있는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 연평도 어민들의 마음에는 피눈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우리 어민들, 언제까지 당하기만 해야 할까요?

박정아 기자 p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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