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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억 출자’ 이웅열 코오롱 회장의 바이오 사랑

‘85억 출자’ 이웅열 코오롱 회장의 바이오 사랑

등록 2016.06.07 15:13

이승재

  기자

코오롱생명과학, 1155억원 유증이웅열 회장, 85억원 출자 결정관절염치료제 ‘인보사’ 흥행 관건

‘85억 출자’ 이웅열 코오롱 회장의 바이오 사랑 기사의 사진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코오롱생명과학이 바이오산업 육성을 통한 활로 모색에 나선다. 이를 위한 1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이웅렬 코오롱 회장도 직접 참여하며 그룹의 신성장동력에 힘을 싣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웅렬 회장은 코오롱생명과학에 대한 1155억52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84억6971만원을 출자키로 지난 3일 결정했다. 출자 주식수는 총 6만7343주이며 지분율은 14.39%로 소폭 줄어들게 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바이오신약 사업 확대를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웅렬 회장은 이번 투자를 위해 보유 중이던 코오롱글로텍 주식 5만6739주와 하나캐피탈 주식 70만주를 코오롱인더스트에 각각 처분하며 총 265억원 가량을 지난달 초 확보했다.

앞서 코오롱생명과학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3년간 13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다. 우선 주요 투자대상인 퇴행성관절염치료제 ‘인보사’의 양산과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서 약 800억원 정도가 투입된다.

신약 연구개발(R&D) 시설인 마곡 미래기술원에 350억원, 후속 파이프라인에 210억원이 편성됐다. 올해 1분기 기준 총자본 규모가 2300억6500만원임을 감안했을 때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대규모 계획인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2019년에는 ‘인보사’의 수요가 기존 초기상업화 설비 생산능력을 초과할 것”이라며 “양산용 신규공장 구축을 통해 연 5만 도즈(dose·주사 1회분)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2006년부터 ‘인보사’의 국내외 임상시험을 진행해왔다. 지난 4월 임상 3상이 종료됐으며 품목승인 과정을 거쳐 내년에는 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의 경우 지난해 임상 2상 시험을 마쳤으며 현재 임상 3상 승인을 받은 상태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은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총 3000만달러의 임상비용을 조달했다. 2000만달러는 차입으로 1000만달러는 1.1% 지분 투자를 받는 형식이다. 이를 역산하면 인보사의 가치는 1조1000억원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현재 사업 확대를 진행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최근 기업 실적은 다소 부진하다. 지난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추세로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77% 가량 줄어든 21억83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역시 7.2% 줄어든 1211억7500만원이다.

회사 측은 올 1분기는 실질 영업이익에서 턴어라운드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을 제외할 시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5.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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