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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이 노래하는 ‘나의 약점’, 꽉 안아주고 싶네요

[신보리뷰] 손호영이 노래하는 ‘나의 약점’, 꽉 안아주고 싶네요

등록 2016.05.23 20:00

이소희

  기자

손호영 / 사진=MMO손호영 / 사진=MMO

손호영이 5년 만에 돌아왔다. 감싸 안아주고 싶은 앨범을 들고.

손호영은 23일 자정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새 미니앨범 ‘메이, 아이(May, I)’를 발표했다.

‘메이, 아이’에는 타이틀곡 ‘나의 약점’을 비롯해 ‘온리 유(Only you)’ ‘어딨어’ ‘그만할래’ ‘다이아몬드 레이디 등’ 총 6개 트랙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나의 약점'은 내 사람의 소중함을 뒤늦게 깨달은 한 남자의 고백송이다. 떠나고 난 뒤 그의 존재감을 느끼고 빈 자리에 후회하는, 모두들 한 번쯤 겪어봤을 감정이다.

‘나의 약점’은 싱어송라이터 윤종신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한 곡으로 눈길을 끈다. 안 어울리는 듯 어울리는 묘한 케미를 발산하는 두 사람의 조합은 슬픈 노래지만, 참 듣기 좋다. 조규찬이 코러스, 기타리스트 홍준호가 기타 세션에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노래는 웅장한 스트링 연주로 시작된다. 청량함을 담은 재킷사진에서 알 수 있듯 슬픈 감성을 너무 어둡지 않고 담백하게 전달한다. 이미 떠나버린 빈 자리에 영원한 이별을 암시하기 보다, 다시 마음을 되돌려 행복한 미래를 보낼 것 같은 상상이 든다.

손호영은 담담한 듯 애절한 보이스로 윤종신 특유의 섬세한 감수성을 전달한다. ‘윤종신’ 하면 떠오르는 멜로디는 평범한 듯해 아쉽긴 하지만, 듣기 편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 부드러운 손호영의 목소리 또한 한 몫 한다.

‘너의 소중함은 내게 약점이야’라고 노래하는 동안 손호영의 환한 미소가 떠오른다. 사랑을 고백하며 자신의 약점을 밝히는 그의 목소리는 깊은 여운을 남기며, 유약한 느낌마저 들어 한껏 안아주고 싶게 만든다.

‘메이, 아이’는 손호영이 솔로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발매하는 앨범이다. 무려 5년 만에 발매되는 것이기도 하다. 그만큼 기존 손호영의 매력을 기다려왔던 팬들에게 ‘메이, 아이’는 뜻 깊은 앨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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