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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이라는 음악, 자신 있게 ‘좋아’ 외쳐도 될까요? (종합)

[현장에서] ‘종현’이라는 음악, 자신 있게 ‘좋아’ 외쳐도 될까요? (종합)

등록 2016.05.23 16:32

이소희

  기자

종현 정규 1집 ‘좋아’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종현 정규 1집 ‘좋아’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샤이니 종현이 믿고 듣는 싱어송라이터로서 입지를 굳혔다.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종현 정규 1집 앨범 ‘좋아’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이날 종현은 붉은 슈트를 차려 입고 수록곡 ‘화이트 셔츠’ 무대로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같은 그룹 샤이니 멤버 민호가 모습을 드러냈고, 쇼케이스의 진행을 맡아 종현에게 힘을 보태며 우정을 과시했다.

특히 행사 전 특별한 순서도 마련됐다. DJ가 현장 한 켠에 마련된 턴테이블을 이용해 신나는 음악으로 넓은 공간을 채운 것.

이에 대해 종현은 “이전에도 많은 쇼케이스를 했지만 오픈된 공간에서 음악을 즐기면서 편하게 진행하고 싶었다”며 “이번 앨범에서 보여주는 음악들도 비트감이 있어서 이런 식으로 진행되면 색다르지 않을까 싶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오는 24일 자정 발매되는 종현 정규 1집 앨범 ‘좋아’는 종현이 2015년 솔로로 데뷔한 이후 내민 첫 정규앨범이다. ‘실력 좋은 싱어송라이터’라는 수식어를 얻고 있는 만큼, 수록곡 9곡 중 8곡의 작사작곡을 도맡았다. 나머지 한 곡은 그마저도 작사에 참여해 자신만의 색깔로 앨범을 채웠다.

종현은 영감을 받는 통로를 묻는 질문에 “일상적인 부분에서 영감을 많이 얻는다. 대화를 나누다가 문장이 예뻐서 쓰는 경우도 있고 그림들을 보고 메모를 해놨다가 곡으로 탄생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는 소품을 언급하며 즉석에서 영감 아이템을 언급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렇게 높은 비율의 자작곡을 선사하고 있는 종현이지만 앨범에 대한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다. 뮤지션으로서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 마음에 끝없는 성찰을 계속하는 것.

그는 “음악을 만들어서 공개하기 직전이 되면 부족한 부분이 보이고, 손 닿을 수 없는 곳에 가는 순간부터 아쉬움이 생긴다. (아직 음원이) 오픈 되지 않았지만 휴대전화에 담긴 곡을 들으며 아쉽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종현 정규 1집 ‘좋아’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종현 정규 1집 ‘좋아’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또 “10점 만점에 6.5점 정도 된다. 내 손을 떠나기 전에는 7.5~8점이 됐다가 떨어졌다. 나에 대한 아쉬움,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 그런 게 다음 앨범을 잘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깊은 속내를 보였다.

이번 앨범의 독특한 점은 하나의 캐릭터로 통하는 일련의 개성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종현은 “보통 노래들이 부르는 사람은 한 명이지만 노래 속 주인공은 여러 명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앨범을 만들면서 (허구의) 한 사람을 생각했다. 단 한 명의 캐릭터가 사랑을 시작하고 싶어 하는 혹은 빠져있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트랙간 유기성을 설명했다. 스윗하고 위트 있는 모습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이를 바탕으로 작곡 작사를 한 것.

종현 정규 1집 앨범 ‘좋아’에는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좋아’를 비롯해 ‘화이트 티셔츠’ ‘우주가 있어’ ‘문(Moon)’ ‘오로라’ ‘드레스 업(Dress up)’ 등 총 9개 트랙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좋아’는 퓨처 베이스를 가미한 일렉트로 펑크 장르 곡으로, 반복되는 멜로디와 가사로 구성돼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곡이다. 크러쉬와 함께 작업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종현은 “2~3년 전에 썼던 곡이다. 편곡적인 부분을 생각하며 크러쉬와 작업했다. 이 곡을 들으며 시원한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싶어 그런 느낌의 악기를 많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곡이다. 데뷔앨범에 실을까 생각했던 곡인데 다음 앨범 타이틀로 하고 싶어서 아껴뒀던 곡이다”라며 ‘좋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종현은 지난해 첫 번째 미니앨범 ‘베이스’ 타이틀곡 ‘데자-부’로 큰 사랑을 받으며 성공적인 솔로활동을 알렸다. 이후 전곡 자작곡으로 구성된 첫 소품집 ‘이야기 Op.1’, 헤리티지와 함께 부른 ‘한마디’ 등으로 섬세한 감성을 드러냈다.

또 아이유 ‘우울시계’, 엑소 ‘플레이보이(Playboy)’, 이하이 ‘한숨’, 김예림 ‘노 모어(No more)’ 등 다른 가수에게도 퀄리티 높은 곡을 선사하며 그 실력을 인정 받고 있다.

그만큼 종현은 성적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 법 하다. 그는 “대중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다 같은 고민을 갖고 있을 것 같다. 고민도 걱정도 있었고 지금도 하고 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종현 정규 1집 ‘좋아’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종현 정규 1집 ‘좋아’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그러면서도 “열심히 내가 하는 음악들을 들려드리다 보면 어느 정도 원하는 것을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 성적이 좋으면 좋겠지만 내가 원하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종현은 “내가 즐거운 음악을 하고 싶다. 기분을 떠나서 내 감정을 온전히 내포하고 있는 음악들, 감정을 쏟아 부은 음악들이다. 순위에 휘둘리다 보면 나의 모습보다 다른 것들을 닮게 될까봐 걱정이 된다”고 싱어송라이터로서 소신을 털어놨다.

종현은 그 어느 앨범보다 특별할 첫 정규앨범에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종현은 “‘이제야 정규앨범이야?’ 생각을 했었다. 정규를 내자는 생각으로 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규라서 특별히 열심히 한 건 아니고 콘셉트에 맞춰 좋은 스토리텔링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었기에 똑같은 마음으로 임했다는 것. 그 결과 그는 오롯이 자신의 모습이 담긴, 믿고 듣는 ‘종현’이라는 음악을 탄생시켰다.

행사 말미 종현은 “열심히 재미있게 작업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쓴 곡은 한 곡도 없다”며”듣는 사람들도 행복하게 웃으면서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사람과 들으면 좋은 앨범이다”라고 끝인사를 건넸다.

종현은 다음날 신곡 발매를 시작으로 오는 26일 Mnet ‘엠 카운트다운’에서 첫 컴백 무대를 갖는다. 이후 각종 음악방송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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