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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명동점 가보니···”미술관 같은 면세점”

[르뽀]신세계면세점 명동점 가보니···”미술관 같은 면세점”

등록 2016.05.18 16:28

정혜인

  기자

미술작품, 캐릭터상, 전통문화 상품 등 전시볼거리 풍부해 관광명소로 자리잡을듯11,12층 채광 등 쇼핑환경도 쾌적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0층 아이코닉존.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0층 아이코닉존.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신세계그룹이 처음으로 연 서울 시내 면세점이 18일 베일을 벗었다. 이날 프리오픈한 신세계디에프 명동점은 서울 회현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8~12층에 영업면적 1만5138㎡(4580여평) 규모로 문을 열었다.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차별화 브랜드 등 600여 브랜드가 입점했다.

이 매장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세상에 없던 면세점을 만들 것”이라고 주문했던 만큼 시장의 기대치가 높았던 곳이다. 게다가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 총괄사장이 그룹의 면세점 사업을 이끌게 되면서 그 성공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기도 했다.

실제로 18일 오전 방문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신(新)세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최근 문을 연 신규 면세점 사업자 중에서 가장 새로운 매장이라는 평가가 나올 만 했다. 미술 작품과 캐릭터, 전통문화 상품 등이 다양하게 전시돼 있어 하나의 ‘미술관’이라는 느낌이었다.

가장 ‘다르다’는 느낌을 준 곳은 10층의 ‘아이코닉 존’이었다. 이 곳에서는 벨기에 출신 카스텐 횔러(Carsten Höller)의 대형 회전그네 형태의 작품 ‘미러 캐러셀(Mirror Carousel)’이 전시돼 있다. 작품 위쪽의 벽면은 작품 위의 벽면에 360도 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면세점, 남대문과 관련한 다양힌 이미지들을 지속적으로 상영하고 있었다.

면세점 매장에서 이 같은 대형 설치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이 작품 주변에 설화수, 후, 랑콤 등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주요 매출 브랜드들을 위치시켜 관심도를 집중시킨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었다. 이 매장을 찾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 곳에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1층 스카이파크.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1층 스카이파크.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11,12층에서도 상품을 ‘전시품’처럼 진열돼 있었다. 11층에는 라인 프렌즈, 카카오 프렌즈, 뽀로로 등 한류 캐릭터 상품 매장이 입점해 있는데 대형 캐릭터 인형들이 줄지어 전시돼 있어 볼거리가 풍성했다.

또 11층에는 야외 공원인 스카이파크가 연결돼 있어 쇼핑 중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이곳에는 특히 시즌별로 테마 공원을 운영하기 때문에 휴식뿐 아니라 즐길거리도 많았다. 현재는 ‘쿵푸팬더’ 조각이 전시돼 있으며, 먼 곳에서도 볼 수 있을 만큼 커다란 ‘포’ 상이 걸려 있어 랜드마크로의 기능도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12층의 ‘신세계 기프트샵’도 전통문화 상품을 전시해놓은 느낌이었다. 이곳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와 명인명장의 그릇, 젓가락 등 한국적 정서를 담은 다양한 선물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한쪽에는 한류 대표 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YG스토어가 자리하고 있어 한류문화도 체험해볼 수 있었다.

특히 11층과 12층은 일반적인 백화점이나 면세점 매장과 달리 통유리창으로 돼 있어 채광이 좋고 명동, 회현동의 빌딩들과 탁 트인 하늘을 볼 수 있어 전망도 좋고 쾌적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2층 신세계 기프트샵.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2층 신세계 기프트샵.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9층은 신세계가 공을 들인 ‘시계&쥬얼리’ 매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특히 다른 면세점들과 달리 선글라스 매대가 매장 중앙에 집중돼 넓게 자리하고 있어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한번에 비교하기에 좋았다. 몽클레르, 제이린드버그, 엠포리오아르마니, MCM 등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선글라스 브랜드도 있었다.

메인 매장인 10층의 화장품 매장도 신세계가 신경을 쓴 티가 났다. 면세점 매장들은 화장품 매장을 2개층으로 분리해 운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수입 화장품, 국내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와 신진 브랜드를 모두 한 층에 운영해 다양한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명품 잡화 브랜드들이 들어설 8층은 아직 입점 준비 중인 브랜드가 많아 다소 어수선했다. 신세계는 이곳에서도 VIP들을 위한 샴페인바 등 다채로운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글로벌 쇼핑과 관광, 문화의 메카로 자리잡아 고객의 즐겁고 유익한 여행에 도움이 되는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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