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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절벽’ 조선사, 정상화 난망···인력·생산능력 더 줄인다

‘수주절벽’ 조선사, 정상화 난망···인력·생산능력 더 줄인다

등록 2016.05.16 17:34

강길홍

  기자

수출입은행 해외경제 연구소 “수주절벽 2018년에 정상화”조선 빅3, 버티기에 총력전인력감축에 도크폐쇄도 불사

‘수주절벽’ 조선사, 정상화 난망···인력·생산능력 더 줄인다 기사의 사진

극심한 수주절벽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조선업계의 어려움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조선업계의 수주 부진이 올해를 넘어 내년까지 이어지고 2018년께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6일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2016년 1분기 조선해운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해양플랜트와 상선시장의 분위기가 올해 크게 변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소는 저유가 기조로 인한 에코십과 해양플랜트의 수요 위축으로 주요시장의 발주가 없는 수준이며 여기에 규제회피를 위한 선발주 물량까지 지난해에 앞당겨 발주됨으로써 올해 수요는 더욱 극심한 침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중 발주 상황이 극적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낮아 이러한 시장의 분위기는 올해 중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비교적 양호한 시황을 보이고 있는 탱커 등을 중심으로 발주수요가 소폭이나마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조선소들의 일감확보에는 부족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수주량과 수주액은 전년대비 약 85% 감소한 1600만CGT와 35억달러 수준으로 예측된다.

이후 2017년 큰 폭의 회복을 보이겠지만 2018년에야 본격적으로 수주시황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주부진으로 인해 수주잔량은 전년말 대비 약 3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조량의 소폭 감소와 해양플랜트 등 고가물량의 소진 등으로 수출은 약 8% 감소할 전망이다.

실제 올해 1분기 국내 조선산업의 수주량은 17만CGT로 작년 동기보다 94.1% 감소했고, 수주액은 3억9000만달러로 93.9% 줄어들었다. 점유율은 지난해 30.2%에서 올해 1분기 7.4%로 급감했다.

한국 조선사들은 유조선과 제품운반선 등 탱커류 8척을 수주했을 뿐 나머지 선종은 아예 수주 실적이 없다. 특히 국내 빅3 조선소의 수주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조선업계는 수주 보릿고개를 넘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당장 빈 도크가 눈앞의 상황으로 닥쳐오면서 인력감축을 확대하고 자산매각 등의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노조를 만나 추가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은 올해 해외 계열사 물량을 이관하는 방식으로 첫 수주를 신고했지만 사실상 기존에 수주한 물량이어서 신규 수주라고 보기 어렵다.

대우조선의 추가 자구책은 임원·조직 축소 개편, 인력감축, 임금동결·삭감, 비핵심 자산 매각, 도크의 잠정 폐쇄 등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본사 사옥과 마곡산업단지 토지 매각에도 박차를 가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2일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자구책을 전달했다. 자구안에는 도크의 순차적 잠정 폐쇄 방침과 희망퇴직 등 인력 감축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비핵심 자산 매각 등도 계속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이 하이투자증권 및 하이자산운영 등 금융 계열사 매각과 현대오일뱅크 상장 등을 검토 중이다.

올해 첫 수주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삼성중공업도 오는 20일께 추가 긴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순차적 도크 폐쇄 등을 통한 생산력 감축과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1일 두산엔진 지분을 블록딜을 통해 373억원에 매각했으며 거제삼성호텔도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주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물량 자체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뚜렷한 방법이 없다”며 “내년 이후로는 수주 상황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 상황을 버티기 위한 자구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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