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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용 기자
등록 :
2016-05-11 17:11

수정 :
2016-05-11 17:12

당뇨병 환자관리 ‘낙제점’..우리나라 1천만명 시대 진입

당뇨병학회, 질환 관리실태 공개
사망률 높지만 환자들은 관리 소홀
자기주도적 관리시스템 구축 목표

당뇨병 관리가 국내에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이문규)는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제29차 춘계학술대회’에 하루 앞선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당뇨병 관리 실태를 발표했다.

당뇨병학회에 따르면 당뇨병은 전 세계적으로 핵심적인 보건 이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세계 보건의 날 테마를 ‘당뇨병과의 전쟁’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더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은 이미 당뇨병 환자 1000만명 시대에 진입했다.

2013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성인 중 당뇨병 환자는 11.9%에 해당하는 약 320만명이다. 30세 이상 성인의 24.6%인 660만명의 당뇨병 고위험군을 합하면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고위험군에 속하는 셈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당뇨병 사망률은 OECD 국가 중 5번째로 높다.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을 보면 OECD 평균이 22.8명인 반면 한국은 이보다 9.5명 높은 32.3명이다.

또 당뇨병은 합병증이 쉽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로 고혈당, 고지혈증, 고혈압 등으로 이어지고 망막, 콩팥, 신경합병증 등과 함께 심혈관질환이나 뇌졸중 등도 발생한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들의 질환 관리는 소홀한 실정이다.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통계에 따르면 당뇨병 유병자 중 당뇨병 진단을 받은 비율은 70.7%였으나 혈당조절이 잘 되고 있는 환자는 4명 중 1명 꼴이다.

당뇨병 환자의 3분의 1에서는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조절되지 않았으며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세 가지 모두 잘 조절되고 있는 경우는 단 10.8%에 불과했다.

이에 당뇨병학회는 한국인을 위한 맞춤형 당뇨병 관리수칙인 ‘당뇨병 관리 하나 둘 셋’ 생활수칙을 공개했다. 적절한 관리로 증상을 완화하고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인 만큼 환자들의 인식 개선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생활수칙은 총 3개의 관리 목표와 18개의 실천방안으로 구성돼 있다. 3개 목표는 ▲혈당 조절을 위한 당화혈색소(AIC) 수치 관리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 당뇨병의 2가지 동반 질환 관리 ▲망막과 콩팥, 신경의 3대 합병증 예방 등이다.

김대중 대한당뇨병학회 홍보이사는 “당뇨병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환자 본인의 노력이 중요하다. 이번 생활수칙을 통해 환자 중심의 당뇨병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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