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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속도 경쟁 아닌 '품질 경쟁'으로 패러다임 전환

이통3사, 속도 경쟁 아닌 '품질 경쟁'으로 패러다임 전환

등록 2016.05.03 16:49

수정 2016.05.04 15:58

한재희

  기자

주파수 경매 결과 속도 경쟁보다는 품질 경쟁 가능성↑SKT, 가입자 대비 보유 주파수량 부족 우려 해소KT·LGU+, 4밴드 CA는 불가···품질 높이는 인접대역 선택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각 회사 로고. 사진=SKT·KT·LGU+제공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각 회사 로고. 사진=SKT·KT·LGU+제공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막을 내렸다. 통신3사가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저마다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이번 경매로 이통3사가 가져가게 된 주파수를 따져보면 이동통신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가 예고된다. 그동안 속도경쟁에 열을 올렸다면 앞으로는 품질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SK텔레콤이 2.6㎓ 대역에서 총 60㎒을, 낙찰 받았고 KT는 1.8㎓ 대역 20㎒ 폭을, LG유플러스는 2.1㎓ 대역 20㎒ 폭을 가져갔다. 700㎒ 대역은 유찰됐다. SK텔레콤이 광대역 주파수인 2.6GHz 40MHz폭을 최저경쟁자격보다 비싼 9500억 원에 확보한 것 외에 KT와 LG유플러스는 최저경쟁가격에 주파수를 가져가게 됐다.

그 결과 이동통신 시장의 패러다임이 속도경쟁에서 품질경쟁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가입자 대비 LTE 주파수가 적어 트래픽 과부하 우려에 시달렸던 SK텔레콤은 이번 경매를 통해 경쟁사보다 많은 60㎒ 폭을 가지게 됐다. 주파수 운영에 숨통이 트이면서 품질 제고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SK텔레콤은 “이번 주파수 경매를 통해 총 60㎒ 폭의 가장 많은 주파수를 확보, 향후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특히 이번 주파수 확보는 SK텔레콤의 미디어 플랫폼 사업 등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1.8㎓ 대역 20㎒폭을 확보했다. 이번에 확보한 대역은 현재 아무도 쓰지 않는 대역이라 즉시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도 가졌다. 이 대역과 기존의 35㎒폭과 합쳐 초광대역 서비스로 빠른 속도 서비스를 택할 수도 있다.

4밴드 CA(주파수 집성 기술)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속도 경쟁이 아닌 품질경쟁이 시작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낳는다. 4밴드 CA는 4개의 주파수를 묶어 속도를 높이는 통신기술이다.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스마트폰 칩셋들이 이를 지원할 전망이다.

KT는 물론 2.1㎓ 대역을 최저경쟁 가격에 가져간 LG유플러스 역시 4밴드 CA가 불가능하다. 추가적인 주파수 대역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경매를 통해 확보할 수 있었지만 양사 모두 ‘효율성’에 무게를 두고 합리적인 전략을 짰다. 현재 서비스 되는 LTE 속도가 100Mbps 이상이라는 점에서 더 이상 속도 경쟁을 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영상 콘텐츠 소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이통사들이 모바일 영상 플랫폼으로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 품질 향상이 고객 유인에 더 적합하다.

LG유플러스는 “초광대역 서비스를 통해 LG유플러스가 그 동안 제공해왔던 고화질의 모바일 UHD, VR은 물론 IoT서비스 품질과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han324@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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