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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러블리즈·세븐틴, 아이돌 3부작이 대세다

3부작으로 콘셉트 확실하게 자리매김
스토리텔링·성장·다양성 보여줄 수 있어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아이돌의 앨범에서도 시리즈가 흥행의 주를 이루는 시대다. 물론 예전에도 파트 1, 2와 같은 짜임새가 있었고 하프앨범이라는 새로운 개념도 생겨났다. 여기서 말하는 시리즈는 하나의 앨범을 분위기에 따라 혹은 반으로 나누는 것과는 다르다. 퍼즐 같이 끼워 맞추는 게 아니라 일정한 콘셉트를 켜켜이 쌓아 두터운 층을 만드는 것과 같다.

◆ 방탄소년단-여자친구, 3부작 시리즈 시작

아이돌이 3부작을 언제부터 내세웠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방탄소년단을 시작으로 3부작 시리즈돌풍이 분 것은 확실하다. 방탄소년단은 데뷔곡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부터 ‘N.O’ ‘상남자’까지 학교 3부작으로 이름을 알렸다. 10대의 꿈, 행복, 사랑을 이야기하는 시리즈로 방탄소년단은 자유분방한 학생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청춘을 담은 ‘화양연화’ 시리즈로 다시 한 번 3부작에 도전했다 ‘아이 니드 유(I need U)’ ‘런(Run)’을 통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더욱 성숙해진 청춘의 특징을 그려냈다.

‘화양연화’는 오는 5월 2일 발매되는 스페셜 앨범 ‘화양연화 영 포에버(young forever)’로 끝을 맺는다. 정식으로는 청춘 2부작이지만, 새 앨범을 통해 그간 말하고자 했던 청춘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사진=쏘스뮤직



3부작 시리즈로 수혜를 입은 또 하나의 팀은 여자친구다. 여자친구는 학교 3부작으로 데뷔해 활동을 이어갔다. 데뷔곡 ‘유리구슬’부터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까지 인데, 멤버들은 교복 비슷한 의상을 입고 수수한 화장을 한 모습을 보여줬다. 심지어 뮤직비디오 속 배경은 학교다.

이 시리즈는 여자친구를 대세 반열에 오르게 만들어줬다. 지금껏 아이돌이 보여준 청순 혹은 순수와는 사뭇 다른 소녀다움으로 팀을 어필한 것. 학교 3부작 시리즈를 마친 여자친구는 또 다른 앨범을 구상 중이다. 부담도 있을 법하지만 여자친구는 이번 마무리를 두고 ‘졸업’이라고 칭했다. 또 다른 콘셉트가 시작된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 빅스-러블리즈-세븐틴, 시리즈 반열 동참

최근 컴백하는 아이돌도 속속 3부작을 들고 나섰다. 지난 19일 다섯 번째 싱글앨범 ‘젤로스’를 발매한 빅스가 그렇다. 빅스는 컴백과 동시에 연간 프로젝트 ‘빅스 2016 콘셉션’을 내세웠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운명과 파멸의 신 ‘케르’를 중심으로 질투의 신 젤로스, 죽음을 다스리는 신 하데스, 권력의 신 크라토스까지 매번 다른 메시지와 콘셉트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간 뱀파이어, 저주인형, 사이보그, 사랑의 노예 등 다채로운 모습을 소화한 빅스는 콘셉트돌의 경지에 올랐다. 이런 그들이 본격적으로 시리즈 연재를 시작하니 스케일 또한 역대급이다. 빅스의 3부작은 기존 아이돌이 보여준 영역을 뛰어 넘는 것으로, 색다른 웅장함이 예상된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러블리즈 역시 데뷔곡 ‘캔디 젤리 러브’부터 ‘안녕’ ‘아츄’까지 시작부터 소녀 3부작을 연재했다. 여자친구의 콘셉트가 파워풀 청순이라면, 러블리즈는 서정적이면서도 말랑말랑한 소녀감성을 담아냈다. 이로써 러블리즈는 탄탄한 팬덤을 구축했고, 특히 마지막 곡 ‘아츄’는 차트 장기집권을 하는 저력까지 보였다.

러블리즈는 25일 ‘어 뉴 트릴로지(A new trilogy)’를 발매하고 또 다른 3부작의 시작을 알렸다. 앨범명 자체가 ‘새로운 3부작’을 뜻하는 말인데, 러블리즈는 한층 더 청순하고 사랑스러우며 감각적인 매력을 선사했다.

세븐틴은 소년 3부작을 필두로 했는데, 이들도 앞서 ‘아낀다’ ‘만세’로 두 번의 연재를 마쳤다. 이후 러블리즈와 같은 날 정규 1집 앨범 ‘러브&레터(Love&Letter)’를 발매, 타이틀곡 ‘예쁘다’로 활동한다. 기존 청량한 소년미와 더불어 깊어진 음색과 성장한 남자의 모습까지, 시리즈의 마지막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 왜 굳이 3부작, 무엇 때문에?

요즘 아이돌은 3부작 시리즈를 통해 입지를 굳히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과 여자친구는 지금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게 만들어준 계기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방탄소년단, 여자친구, 러블리즈, 세븐틴 등은 데뷔 당시부터 3부작을 들고 나왔는데, 애초 그룹을 기획할 때부터 시리즈를 염두에 뒀다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데뷔의 흐름이 바뀌는 것은 가요계 트렌드를 알려주기도 한다.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그렇다면 가요계는 왜 이런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는 것일까? 시리즈라는 개념은 굉장히 탄력적이다. 마음껏 범위를 조정할 수 있으며 끝난다고 해도 진짜 끝난 게 아니다. 시리즈의 마지막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탈탈 털어낸 ‘종결’의 의미가 아니기 때문이다.

즉 아이돌은 일관된 콘셉트 안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게 된다. 러블리즈가 앨범 발매에 앞서 뮤직비디오 티저가 아닌, 전체 콘셉트를 아우르는 프롤로그 필름을 공개한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를 토대로 다양한 모습이 보여질 거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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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팀의 이미지는 자연스럽게 구축 및 강화된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연예인은 이미지가 중요한데 3부작 시리즈는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데 도움을 준다.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며 기존 팀의 색깔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팀의 성장과 변화를 알려주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된다. 여자친구의 ‘입학-방학-졸업’ 상징성이나 방탄소년단의 학교 3부작에서 청춘 3부작까지, ‘우리 이만큼 성장했어요’라고 직설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또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담아낼 수 있는데, 단순한 재미와 비주얼보다 무언가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중요해진 요즘 매우 훌륭한 수단이 된다.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이쯤 되면 궁금해진다. 2부작이 될 수도, 5부작이 될 수도 있는 것인데 왜 굳이 3부작인지. ‘삼세번’이라는 단어가 형성되어 있는 우리나라 정서상 ‘세 번’은 특정 기준이 되기 쉽다. 실제로 앨범 시리즈 안에서 회를 거듭할수록 더 대박이 터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너무 짧아도 길어도 안 되는 타이밍이다.

업계 관계자는 “딱 3부작이라고 해서 그것만 흥행하거나 시리즈 자체가 흥행할 것이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자연스럽게 점점 더 많은 그룹들이 콘셉트를 위해 시리즈 포맷을 많이 이용하지 않을까 싶다. 3부작은 유의미한 시도다”라고 강조했다.

향후 더욱 많은 아이돌이 시리즈를 들고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이제 ‘앨범’의 의미는 한 장의 CD가 아니라, 비슷한 이야기들로 엮인 일련의 것이 될 것이다. 우리는 사진첩이 아닌 ‘앨범첩’을 뒤적거리며 풍부해진 가요시장을 향유할 수 있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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