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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사과”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사과”

등록 2016.04.18 11:29

정혜인

  기자

검찰 조사 종료 전까지 피해보상 전담 조직 설치보상 대상자·기준 검토, 재원 마련수사 결과 발표 후 인과관계 있는 피해자에 보상 추진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사과” 기사의 사진



롯데마트가 ‘가습기 살균제’ 사건 논란 발생 5년만에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보상 방안을 발표했다.

롯데마트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06년 11월부터 2011년 8월까지 시판했던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피해자 및 그 가족들에게 여러 관련 업체 중 처음으로 피해보상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관련해 제조·유통업체가 대국민 사과와 보상 방안을 발표하는 것은 롯데마트가 업계 최초다. 논란이 불거진지 5년만의 일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5년부터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를 원료로 PB 상품인 ‘와이즐렉 가습기살균제’를 제조, 판매하다가 2011년 논란이 불거지면서 제조와 판매를 중단했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011년 8월 이후 가습기 살균제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보도되는 사태의 와중에서 ‘공식적으로 명확한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었다, 피해 여부 확인이 어려웠다’ 등의 이유로 원인 규명과 사태 해결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점 깊이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과와 보상 발표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 발생 이후 피해자 여러분과 그 가족들을 위한 최선의 해결방안이 무엇인지를 지속 고민해왔다”며 “그러나 이 또한 회사로서는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사태를 접하다 보니 제대로 된 대안을 찾지 못하고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났다”며 사과했다.

그는 이어 “10년 전인 2006년 처음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를 출시할 때 이미 같은 용법의 제품들이 2001년 이후 수년간 시중에서 여러 유통 채널을 통해 문제가 없는 상품으로 판매가 되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당사 자체적으로 상품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적으로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 대표는 “피해 원인 규명 등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가 미진한 부분을 인정하고 더 이상 시간을 늦출 수 없다는 마음으로 사태 해결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며 “정확한 진상규명이 곧 이번 사태 해결의 출발점이라고 믿기 때문에 조속하고 정확한 진상규명을 위해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롯데마트는 검찰 수사가 종결되기 전까지 ▲피해보상 전담 조직 설치 ▲피해 보상 대상자·피해보상 기준 검토 ▲피해 보상 재원 마련 등에 대해 준비할 예정이다.

수사 종결된 후에는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발표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피해 보상 협의를 바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상품에 대한 안정성을 더 철저하게 확인하고 조치해 같은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 갈 예정이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해 그간 큰 고통과 슬픔을 겪어오신 피해자 여러분과 그 가족분들께 많이 늦었지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열린 18일은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무리한 후 처음으로 제조업체 관계자들을 소환조사를 시작하기로 한 날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은 문제가 된 가습기 살균제 중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옥시레킷벤키저) ▲와이즐렉 가습기살균제(롯데마트) ▲홈플러스 가습기청정제(삼성 테스코) ▲세퓨 가습기살균제(덴마크 케톡스사) 등 4개 제품이 폐손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결론을 내렸다.

롯데마트가 피해 보상안을 발표하기로 함에 따라 다른 제조사인 옥시레킷벤키저와 홈플러스도 비해보상 등 수습에 나설지 주목된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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