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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대형차 시장 ‘춘추전국시대’···그랜저 저격車는?

준대형차 시장 ‘춘추전국시대’···그랜저 저격車는?

등록 2016.04.15 16:47

수정 2016.04.18 14:28

강길홍

  기자

1분기 판매량 기아차 K7 1위쉐보레 임팔라 물량확보 나서르노삼성 SM6 3월 출시 돌풍그랜저 신형 모델 출시에 관심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차 그랜저, 기아차 K7, 르노삼성 SM6, 한국GM 임팔라가 국내 준대형차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사진=뉴스웨이DB(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차 그랜저, 기아차 K7, 르노삼성 SM6, 한국GM 임팔라가 국내 준대형차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사진=뉴스웨이DB



국내 준대형차 시장에서 현대차 그랜저의 독주가 끝나고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그랜저는 1분기 판매량에서 기아차 K7에 밀렸고 한국GM 쉐보레 임팔라와 르노삼성 SM6에게도 매서운 추격을 당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K7은 1만3675대가 팔리면서 그랜저(1만3467대)를 208대 차이로 제치고 준대형차 시장 1위에 올랐다.

K7의 1월 판매량은 1373대로 그랜저(5041대)에 크게 뒤졌지만 신형 모델이 출시된 이후인 2월(6046대)과 3월(6256대)에 판매량이 껑충 뛰면서 1분기 판매량이 그랜저를 추월했다. 그랜저의 2, 3월 판매량은 각각 3876대, 4550대에 그쳤다.

그랜저는 K7 추격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서 임팔라와 SM6의 추격도 따돌려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다.

지난해 9월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 임팔라는 9∼12월 총 6913대가 팔렸다. 올해 들어서는 1월 1551대, 2월 1255대, 3월 2009대를 판매하며 1분기에 총 4815대를 팔았다.

GM 북미 공장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한국GM은 출시 초 대기 기간이 4개월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 한국GM은 임팔라의 국내 생산 계획을 백지화하고 프리미엄 수입차로 판매하기로 결정한 뒤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대기 기간을 2개월로 줄였다.

그동안 대기 기간이 길어 경쟁 모델로 이탈했던 고객을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임팔라의 월간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한 한국GM은 ‘임팔라 프리미엄 고객 케어 프로그램’ 시행 등 임팔라 고객 관리에 나서고 있는 만큼 판매량 확대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SM6의 인기도 뜨겁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SM6는 계약건수가 2만대를 넘었다. 한달간 판매량은 6751대로 K7의 판매량을 앞질렀다.

SM6는 배기량을 기준으로 하면 중형차로 분류되지만 차체의 크기와 고급 내장재 사용를 비롯한 첨단고급사양으로 무장해 상위 트림인 준대형과 경쟁하고 있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은 SM6 출시 이전부터 중형차는 물론 준대형차 모델까지 경쟁상대로 지목하며 SM6의 독립적인 지위를 구축했다.

최근 출시된 준대형급 신차들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과거 준대형차 시장을 독주하던 그랜저가 연간 판매량에서 경쟁 모델에 밀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그랜저의 풀체인지 모델 출시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독립으로 사실상의 현대차 플래그십 세단이 된 그랜저는 오는 11월께 신형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준대형차 시장 왕좌 자리를 지키기 위해 출시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현대차가 그랜저 신형 모델 출시로 준대형차 시장에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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