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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 어려워”···유상증자·CB 찾는 상장사

“회사채 발행 어려워”···유상증자·CB 찾는 상장사

등록 2016.04.15 15:40

김수정

  기자

신용등급 강등 한진칼, 1000억 유증···코스닥기업 CB 발행 몰려

비우량 회사채 시장이 경색되면서 신용등급에 비상이 걸린 기업들이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를 찾고 있다. 일반 회사채보다 발행 조건이 상대적으로 덜 까다롭고 재무구조 해소 효과도 있어서 이를 자금조달 방법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진칼은 지난 4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049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달 만기도래하는 10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한국신용평가는 한진칼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한단계 강등했다. 회사채 발행 조건이 불리한 상황에서 단기차입금을 빌리는 것보다 증자가 유리하다 판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자회사인 대한항공은 최근 총 2500억원을 모집하는 무기명식 무보증 이권부 공모사채 수요예측에서 신청수량은 70억원에 불과해 대량 미매각이 발생했다.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은 한진칼과 같다.

유상증자는 주식을 더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이자 부담 없이 자본금을 늘릴 수 있다. 자본이 늘어나면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효과도 있다.

건설업 역시 구조조정 우려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업종 중 하나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공모 일반 회사채 중 건설사들이 발행한 것은 단 한건도 없다.

GS건설은 2500억원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전주 공시했다. 이자율은 2.9%이며 만기상환일은 2021년 4월이다. 시장에서는 조달 조건면에서 회사채 보다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자 연구원은 “현실적으로 수주산업의 회사채 발행이 어렵고 최근 유사 등급(A0)의 3년물 회사채 조달금리가 4%대였음을 감안 시 유리한 조건이다”며 “조달된 자금은 GS이나마 사업확장과 베트남 BT 신도시 개발사업 재추진, 자체 주택사업 용지 대금 지출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환사채는 향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회사채다. 일반 회사채 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되기 때문에 자금조달 비용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전환사채는 코스닥 상장사들의 대표적인 자금조달 방법이다. 우량물 중심의 회사채 대신 무등급 기업이 많은 코스닥 상장사들은 전환사채를 발행하고있다. 실제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전환사채 발행 결정을 공시한 상장사는 총 99개사로 이중 80%가 코스닥 상장 기업이다.

다만 유상증자나 전환사채는 주식수가 늘어난 다는 점에서 향후 상장기업에게 물량 부담을 줄 수 있고 주주가치 희석에 따른 부작용도 있다.

하나금융투자 김상만 연구원은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서 전환권을 주거나 재무구조 개선과 자금조달 측면에서 유용한 유상증자를 선택한다”며 “전환사채의 경우 기업입장에서는 금리를 낮게 발행할 수 있고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원활하게 소화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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