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평균 12% 주가 손실···외국인 저평가 종목서 수익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4일부터 4월8일까지 3개월 간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 호텔신라, 한국항공우주, 코덱스 인버스, SK하이닉스, 기아차, 코스맥스, LG이노텍, SK, 하나투어 등 10개 종목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10개 종목 순매수금액은 2조2865억원이다.
이 기간 이들 종목의 주가를 분석해보니 모두 감소했으며 평균 하락률은 12%에 달했다.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물산이었다. 석달간 주가는 1% 하락에 그쳤지만 해당기간 추정매입가(14만5449원) 보다는 5% 줄었다. 1309억 가량의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외에 코스맥스, SK, LG이노텍, 한국항공우주, 호텔신라, 기아차 등이 10~27% 주가가 하락했다.
같은 기간 개미들은 팔았던 종목도 모두 주가가 올랐다. 포스코에서 5703억원(284만주)을 순매도했지만 주가는 42%나 뛰었다. 이 외에 LG전자,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롯데케미칼, SK이노베이션, 코덱스 레버리지, 삼성생명, LG디스플레이 등을 순매도했으며 주가는 평균 21% 상승했다.
개인들이 순매도한 종목 중 6개는 기관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에 포함됐다. 즉, 개인투자자가 기관만 따라갔어도 수익을 낼 수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기관투자자는 삼성물산을 제외하고 9개 종목의 주가가 뛰었다. 특히 현대건설은 연초 2만원대 후반이었지만 국제유가 회복과 실적개선 기대감에 전주 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월4일부터 전 거래일까지 추정매입가인 3만5187원 보다 14% 오른 수치다.
3개월 간 9282억원을 사들인 외국인투자자는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6개의 주가가 올랐다. 저평가 된 포스코,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에서 25~42%의 주가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순매도 한 종목에서는 7개가 주가가 상승해 성과 희비가 갈렸다. LG디스플레이와 효성이 14% 가량 주가가 반등했고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주도 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판세변화에 후행적으로 대처하는 과정에서 손실을 봤다면 개인투자자의 정보력 부족도 이유가 될 수 있다”며 “수급적 측면에서 개인은 여러 업종에 분산돼 있어 방향성 자체가 모호하기 때문에 성과가 갈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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