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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셀트리온, 글로벌서 ‘바이오 전쟁’

삼성 VS 셀트리온, 글로벌서 ‘바이오 전쟁’

등록 2016.04.08 17:57

황재용

  기자

두 기업 모두 해외서 바이오시밀러 결실 맺어글로벌 시장 점유뿐 아니라 동일 치료제군 경쟁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브렌시스(왼쪽)’와 셀트리온의 ‘램시마’삼성바이오에피스의 ‘브렌시스(왼쪽)’와 셀트리온의 ‘램시마’


글로벌 무대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산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생물의 세포나 조직 등의 유효물질을 이용해 제조하는 약인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이다. 바이오의약품과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차이가 없지만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는 장점이 있다.

현재 국내 제약사는 물론 글로벌 제약사들도 바이오시밀러를 신성장동력으로 판단, 적극적인 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중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은 해외 무대에서 빠른 행보를 보이며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삼성바이오에피스보다 글로벌 시장에 먼저 진출했다. 그만큼 한 발 앞서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셀트리온은 전년보다 28.1% 증가한 6034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8.5%, 34.7% 증가한 2589억원, 15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의 판매 확대로 가능했다.

특히 셀트리온은 지난 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램시마의 판매 승인을 얻었다.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외에도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5개를 확보하고 있다. 램시마 다음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의약품은 ‘리툭산’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와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다. 이들은 경쟁 제품보다 개발 속도가 빨라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먼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올해 연이은 낭보를 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에서 ‘브렌시스’라는 제품명으로 출시한 바 있는 자사의 첫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의 유럽 판매를 본격 시작했다.

기세를 올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바이오시밀러 2건을 FDA에 허가 신청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셀트리온의 램시마와 같은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와 다른 류마티스관절염 바이오의약품인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SB5’가 그 주인공이다.

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플릭사비’라는 제품명으로 렌플렉시스의 유럽 허가를 추진 중이다. 지난 4일에는 EMA의 약물사용자문 위원회(CHMP)로부터 플릭사비의 긍정적인 의견을 받았다. 영국에서는 SB5의 빠른 출시를 위해 글로벌 제약기업 애브비를 상대로 특허무효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와 함께 현재 개발 중인 6개 의약품을 포함해 총 13개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게다가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판로도 이미 확보했다.

글로벌에서 결실을 맺고 있는 두 기업의 경쟁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두 기업의 경쟁은 전체 시장을 넘어 같은 치료영역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렌플렉시스와 셀트리온의 램시마는 같은 제품의 바이오시밀러다. 현재 두 기업 모두 연구 중인 ‘아바스틴(대장암)’과 허셉틴(유방암)의 바이오시밀러 등도 같은 치료제군이다.

특히 이들은 아직 개발단계에 있지만 두 기업 모두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돼 있어 언제든지 개발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의 최종 목표가 해외 시장 진출이라는 점도 닮았다. 즉 국제 무대에서 같은 치료제로 정면충돌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이에 대해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단시간 내에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며 바이오시밀러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같은 연구영역을 보유하고 있어 전체적인 시장 점유 경쟁뿐만 아니라 같은 제품의 정면충돌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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