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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삼성重’ 구조조정 아우성에 현대중공업 노조는 비상식 요구

‘대우조선·삼성重’ 구조조정 아우성에 현대중공업 노조는 비상식 요구

등록 2016.04.08 07:54

수정 2016.04.08 09:52

윤경현

  기자

대우조선·삼성중공업, 근로자 고용재난지역 지정 촉구 등 폭풍전야현대중공업 노조 임단협 요구안 제시..경영·인사권 관여글로벌 조선경기 악화에도 현대重노조 주머니 챙기기 급급

대량실업 ‘폭풍전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근로자들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 노조의 무리한 요구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윤경현 기자대량실업 ‘폭풍전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근로자들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 노조의 무리한 요구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윤경현 기자


대량실업 ‘폭풍전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근로자들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 노조의 무리한 요구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글로벌 조선경기 악화에 따라 업계 전체가 위기감에 사로잡힌 상황에 현대중공업 노조의 임단협 요구안이 지탄을 받고 있다.

8일 현대중공업 노사 양측에 따르면 지난 7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2016년 임단협 요구안을 회사 측에 제시했다. 노조 측이 제출한 요구안은 이렇다. 회사의 경영, 인사권에 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퇴직자 만큼 신입사원 채용, 성과연봉제 폐지, 임금 9만6712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등이다.

회사 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13년 대량 해고 및 회사 조직 개편 등 실적 향상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이다. 더욱이 누적적자 5조원이라는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 무리한 요구안이라는 것.

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신설한 조항에는 ‘경영의 원칙’이 있다. 이 조항에는 ‘회사는 기업의 건전한 발전과 국민 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해 투명한 경영 공개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노조는 노조가 추천한 사외이사 1명을 인정하고 이사회 의결 사항도 노조에 통보하며 경영상 중요한 사항의 심의 결과는 노조 요청 즉시 설명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또한 기업 축소 또는 부득이한 사유로 인원을 정리하면, 현재 60일 전에 통보하도록 돼 있는 것을 90일 이전에 통보하도록 조건도 완화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이날 노조와 협력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조 측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올해 요구안은 사실상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조선 빅3 모두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노조 사실상 회사를 좌지우지하는 귀족노조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한 요구안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노조가 요구하는 수준의 기본급 인상, 연차별 임금조정, 직무환경 수당 인상, 설 상여금 지급시기 변경, 성과금 250% 고정지급과 산출기준 초과분 추가 지급 등 총 3170억원의 인건비 추가 상승분 또한 지금 조선경기 상황에 부합되지 않는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거제시 한 조선종사자는 “거제시 조선업계 근로자는 서로 눈치를 보는 상황이다. 9월 이후 최소 7000명 많게는 2만명 가까운 근로자들이 회사를 떠나야 하는 상황에 현대중공업 노조의 요구안은 같은 근로자 입장에서도 억측”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 3월 말 현재 3척의 선박 수주 했으며 고부가가치 분야 해양플랜트 수주는 전무한 상황이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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