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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밍업 끝낸 재계, 이젠 수익성이다

워밍업 끝낸 재계, 이젠 수익성이다

등록 2016.04.08 07:09

수정 2016.04.08 07:19

정백현

  기자

삼성·LG, 스마트폰 판매 성적 따라 실적 달라질 듯현대차, ‘빅2 시장’ 中서 아반떼·스포티지 흥행 노려SK, CJ헬로비전 합병 문제 빠른 해결에 긍정적 기대경영권 분쟁 끝낸 롯데, 월드타워 완공으로 새 전기

겨우내 담금질을 끝낸 재계가 2분기의 시작과 함께 수익성 강화를 위해 날개를 펴기 시작했다.

재계 빅5는 올 1분기 크고 작은 변화를 경험했다. 삼성그룹은 핵심 계열사들의 사옥을 현장 중심으로 재배치하고 조직 내부 문화 혁신을 시도했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 자동차를 새롭게 공개하며 미래 자동차 시장을 향한 당찬 도전을 시작했다.

SK그룹은 오너 경영 체제 확립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고 LG그룹은 혁신적인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시장 선도의 꿈을 다졌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 중심의 ‘원톱’ 체제가 사실상 확립되면서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삼성그룹은 주력 제품들의 글로벌 마케팅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는 세계 약 100여개 나라에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제품에 대한 안팎의 평이 여전히 좋고 판매 환경도 나쁘지 않은 만큼 전작인 갤럭시S6보다 훨씬 좋은 판매 성적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 산업으로 적극 육성 중인 바이오 산업에서도 성과 창출을 노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두 번째 복제약인 ‘플릭사비’의 유럽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플릭사비’에 대한 유럽위원회의 허가는 2분기 내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분기보다 2분기의 실적이 더 나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적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흥행이 신통치 않았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시장 환경의 변화를 확신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중국에서 아반떼와 스포티지의 신형 모델을 출시됐기 때문이다. 이들 제품이 글로벌 스테디셀링 모델인 만큼 현지에서 흥행 바람을 일으킬 경우 실적 반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오너 친정(親政) 체제로 돌아온 SK그룹은 2분기에도 그룹의 미래 성장을 도모하게 될 신사업 계획 수립과 실천에 그룹의 역량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논란 중인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합병 문제를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의 합병을 위한 인수합병 인가 심사는 심사 요청 접수 이후 4개월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답보 상태를 걷고 있다.

SK그룹 되도록 빠른 시간 내에 이 문제를 해결하고 방송과 통신의 융합을 통해 ICT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것을 2분기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꼽고 있다.

LG그룹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G5의 흥행 유지,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의 성공적 안착을 2분기 경영의 목표로 꼽고 있다.

G5는 현재 시장 일부에서 ‘없어서 못 판다’고 얘기할 정도로 흥행 성적이 좋다. 위기에 빠졌던 LG 스마트폰의 새로운 부흥기가 찾아왔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G5가 혁신적 기능을 다수 갖춘 만큼 실적 반등에 큰 기여를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시그니처’ 브랜드의 안착 역시 LG의 소망 중 하나다. LG 시그니처 브랜드 제품들은 매우 비싸지만 첨단 기술 기반의 여러 기능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단순한 판매량 증가보다는 ‘백색가전의 왕좌’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LG전자의 지향점이다.

경영권 분쟁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롯데그룹은 ‘원톱’으로 체제를 굳힌 신동빈 회장 중심으로 그룹이 진용 갖추기에 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그룹의 명운을 걸고 추진해 온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2분기 중 완공된다. 향후 롯데가 이 건물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도 관심거리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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