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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한방보험 시장 전쟁 펼쳐진다

보험사, 한방보험 시장 전쟁 펼쳐진다

등록 2016.03.28 10:06

이지영

  기자

현대라이프생명 이어 동부화재·삼성화재·KB손보 등 잇따라 진출

보험업계에 상품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방보험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방보험은 그동안 보험사들이 통계부족과 수요예측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개발을 꺼려했다. 그러나 리스크를 최소화한 정액형 상품이 출시되면서 물꼬가 트이자 보험사들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너도나도 한방보험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라이프에 이어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라이나생명이 잇따라 한방보험을 출시한다. 동부화재가 ‘한방애(愛) 건강보험’이라는 이름으로 이달말 선보일 예정이며 KB손보와 라이나생명은 오는 4월, 삼성화재는 6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보험사들은 양방병원에서 먼저 진단을 받은 환자에 한해 한의원 치료를 보장해주는 식으로 상품을 개발했다. 보장형식도 실손형이 아닌 보장한도를 제한하는 정액형 상품으로 했다. 정액형은 첩약과 약침, 추나치료에 대한 보장 한도와 횟수가 제한되기 때문에 손해율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다. 보험료는 회사별로 다르지만 약 3만원에서 5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삼성화재의 경우 단독 상품이 아닌 기존 건강보험에 특약 형태로 구성하기로 했다. 예를들어 삼성화재의 건강보험에 가입하고 한방치료 특약을 더하면, 암진단 시 5000만원의 보험금에 추가로 한의학의 첩약, 약침 등에 대해서도 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게된다. 동부화재, KB손보의 상품도 이 구조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부족한 통계와 정확한 진료비 산정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한방 상품개발을 꺼려왔다. 처음 형성되는 시장이라 수요 예측이 쉽지 않을 뿐더러, 한의학의 특성상 환자에 대한 처방도 의사마다 천차만별이라 명확한 진료 기준조차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방 치료를 받은 환자에게 한방 치료를 보장하고, 실손형이 아닌 정액형 상품으로 개발하는 등 리스크를 해소방법을 찾아내자, 한방 보험시장은 빠르게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가장 먼저 한방 보험상품을 출시한 곳은 현대라이프생명으로, 지난 1월 관련상품을 선보인 후 한달 만에 3000건의 판매고를 올렸다.

현대라이프의 한방보험의 경우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등 중대질환 발생 환자에 한해, 진단비와 병의원 치료비와 함께 첩약, 약침, 물리치료 등 한의원 치료비를 정액 한도로 보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의원의 비급여 환자가 30%를 넘어서는 만큼 한방진료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는 꾸준히 있어왔지만 정확한 진료비 산정기준과 통계치가 없어 리스크 측정이 불가능했다”면서 “그러나 양방진료, 정액형 등 문제점을 해결하고 나니 충분히 상품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보험사들이 한방보험 시장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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