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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주총 목전··· 관전포인트는 사외이사 논란

시중은행 주총 목전··· 관전포인트는 사외이사 논란

등록 2016.03.23 10:50

수정 2016.03.23 20:37

박종준

  기자

재선임·관피아 등 논란 수두룩

이번주 잇달아 열리는 은행권의 3월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와 관련 논란이 재부상할 조짐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신한금융)는 24일 정기 주총을 열고 이사 선임안 등을 의결한다.

◇신한금융, 남궁훈 기타상임이사 선임두고 설왕설래 = 우선 신한금융의 경우 한동우 회장의 서울대 법대 1년 선배인 남궁훈 전 이사회 의장이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사외이사 자리를 기존 10명에서 9명으로 줄이면서 남궁훈 전 의장 자리를 만들었다.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는 사외이사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통상적으로는 주주 관계사의 자리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남궁 전 의장의 기용은 다소 의외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5년의 사외이사 임기를 끝내고 사외이사와 비슷한 성격의 기타상임이사로 재배치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차기 회장 선임 관련 경영진의 영향력 유지를 위한 자리배치라는 관측이 무성하다.

사외이사진 구성에서도 논란의 소지를 담고 있다. 신한금융은 3월로 임기가 끝나는 7명의 사외이사 중 고부인, 이만우, 이상경 이사를 재선임하고 이성량, 이정일 이흔야 등 3명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이 중 이정일 사외이사 후보의 경우 지난 2011년 3월부터 1년간 사외이사로 활동한 전력이 있어 재탕인사라는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KB금융, 사외이사 임기 ‘말 바꾸기’ = KB금융지주(KB금융)도 사외이사 전원 유임 방침을 세워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1년 전 ‘KB 내분사태’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며 금융권에서는 이례적으로 사외이사의 임기를 2년에서 1년으로 줄였다.

하지만 KB금융그룹은 오는 25일 주총을 열어 최영휘, 최운열, 유석렬, 이병남, 박재하, 김유니스경희, 한종수 등 지난해 3월 선임한 7인의 사외이사를 재선임할 예정이다.

금융회사 모범규준 상 금융사의 사외이사는 2년의 임기가 보장되며, 1년씩 연임을 통해 총 5년까지 할 수 있다.

하지만 KB금융그룹이 2년도 안 돼 말을 바꿨다는 점에서 지난해 사외이사 선임 취지에 빛이 바랬다는 평가다. 전체 사외이사 중 5분의1(20%)은 새로 뽑도록 한 금융회사 모범규준에도 거리가 멀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도 임기만료를 코앞에 둔 조하현, 박순애, 김우찬, 유승원 등 4명의 사외이사를 재선임할 예정이다.

◇NH농협, 이번엔 관피아 논란 벗을까= 하나금융은 사외이사진도 새로울 게 없다.

하나금융은 오는 25일 주총에서 8명명의 사외이사 중 이 달로 임기가 만료되는 윤종남, 박문규, 송기진, 김인배, 홍은주 등 5명을 재선임한다. 기존 이진국 사외이사는 최근 하나금융투자 CEO로 발탁됐다. 대신 박원구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한다.

KEB하나은행도 기존 권영준, 정영록, 김주성, 한기정 사외이사 등 4명을 재추천한 상태다.

NH농협금융지주는 사외이사의 관피아 논란을 털어낼지 관심이다. 지난 2012년 3월 지주사 출범 이후 이장영 금감원 전 부원장, 배국환 기획재정부 전 2차관 등이 사외이사로 기용되면서 ‘관피아’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구성된 사외이사진도 공적자금관리위원장 등을 지낸 민상기 사외이사,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역임한 전홍렬 등 4명 중 3명이 관료 출신들로 채워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외이사 모범규준이 있지만 금융사에서는 이를 교묘하게 피해 우호세력을 앉히고 있다”며 “사외이사 제도가 거수기라는 논란에 끊이지 않고 있어 향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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