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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NH농협, ISA 가입자 1위 “신경쓰지 않아요”

KEB하나·NH농협, ISA 가입자 1위 “신경쓰지 않아요”

등록 2016.03.22 10:42

박종준

  기자

초반 선두권 실적에도 신중 모드

KEB하나·NH농협, ISA 가입자 1위 “신경쓰지 않아요” 기사의 사진


“‘ISA 유치’ 우리가 1위? 잘 못 알려진 거다”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출시 1주일 성적표에서 선두권으로 알려진 KEB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이 손사래를 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 5일차까지 총 17만좌를 유치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입금액도 750억원을 기록했다.

KEB하나은행의 가입자 수는 한자리(만 명 단위) 안팎으로 추정되는 신한은행이나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은행권 경쟁사보다 월등히 높다.

하지만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날 “사실이 아니다. 농협이 있는데 우리가 어떻게 1위를 할 수 있겠느냐”고 일축했다.

다만 KEB하나은행은 비록 자신들이 1위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5% 수준의 ELB(파생결합사채)가 한몫 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ISA를 위해 특별한 전산 시스템 개발을 하거나 영업방법을 택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교과서적인 영업방법과 함께 이원화돼 있는 전산시스템을 ISA에서는 일원화해 고객들의 편의를 극대화했다는 전언이다.

이 같은 사정은 출시 첫날 16만 계좌 유치로 전체 실적의 절반을 차지하며 1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NH농협은행도 당시 결과에 마뜩지 않은 표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NH농협은행은 ‘첫날 1위’ 배경에 대해 해명하는데 치중하는 모습이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1위를 떠나 우리가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는 8만 회원의 인프라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16만 유치’라는 초기 효과가 발생했다는 게 NH농협은행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것이 NH농협은행에게는 부메랑으로 돌아오면서 ‘첫날 1위 타이틀’에 대해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전체 가입자의 절반을 넘는 ‘대박’에 불완전 판매 등의 의혹의 눈초리가 쏠리면서 첫날 성적표 발표 직후 금감원이 불완전판매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주의깊게 보겠다”고 엄포를 놨기 때문이다.

NH농협은행은 불완전 판매 우려에 대해 “우리는 예금상품 위주로 팔다보니 1시간 내외의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이 걸린다”며 “불완전 판매 소지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NH농협은행은 ISA 출범 전부터 정기예금 상품에 공을 들여왔다. 이 같은 NH농협은행의 전략은 초기, 고객 몰이에 성공했으나 1만원대 등의 예금상품이 90% 이상 차지하면서 절세효과가 낮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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